[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휘발유 판매가격을 리터당 10원 인상하면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는 월 판매량이 1,208리터 감소하는 대신 주변 주유소 판매량이 월 204리터 증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와 주변 주유소 실태조사 결과인데, 조사를 진행한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주변 주유소의 상생을 위해 고속도로 주유소의 판매가격을 올릴 것을 제안했다.

그렇다고 고속도로 주유소들이 손해를 보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기름값을 10원만 올려도 오히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나 주변 주유소 모두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시대에 10원짜리 동전이 땅에 떨어져 있어도 줍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만큼 10원에 대한 가치가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주유소에서의 10원은 수익성을 논할 만큼 값어치가 크다.

특히 주변 주유소들과 가격경쟁을 펼치는 입장에서는 10원의 가격 차이에 따라 판매량이 10~20%까지 변화되는 경우가 많아 매우 민감하다.

이번 조사에서 더 흥미있는 부분은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휘발유를 리터당 20원을 높여 판매할 경우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매출은 0.7% 증가하고 주변주유소의 매출도 2.0% 증가해 상생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조사 자체가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와 주변 주유소의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였던 만큼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전체 알뜰 주유소 중 최저가 유지’라는 전제조건을 훼손하지 않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도출된 결과로 판단된다.

능률협회컨설팅은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와 주변 주유소의 수익성 악화 원인으로 도로공사의 운영서비스 평가제도를 꼽고 있다.

도로공사는 매년 고속도로 알뜰주유소 운영서비스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총 200점 기준 중 40점을 배점한 ‘유류판매가격 인하노력’ 만점 기준이 전체 알뜰주유소 평균가격 보다 리터당 40원 낮게 팔아야 된다.

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2020년 8월 27일 기준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가격이 가장 낮은 상표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로 휘발유의 경우 전국평균이 리터당 1361원인데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는 이보다 55원이 싼 1306원에 판매하고 있다.

경유 역시 전국 평균인 리터당 1163원 보다 55원이 낮은 1108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고속도로 알뜰주유소가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원인에 대해 늉률협회컨설팅은 도로공사의 운영서비스 평가제도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와 주변 주유소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판매가격 인하노력 만점 기준을 -40원에서 -25원으로 15원 낮출 것을 개선안으로 제안했다.

주변 일반 주유소들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주유소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반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이번 조사결과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모처럼 도로공사와 주유소업계간 상생을 위한 노력의 결실인 만큼 주유소업계 상생을 위한 바람직한 결과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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