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까지 확연했던 증가세, 4월 이후 곤두박질

경유 수출 물량은 오히려 증가, 7월까지 3.8% ‘↑’

내수도 회복 요원, 원유 도입·생산량 감소에 영향

코로나19로 국가간 이동 제한이 본격화되면서 우리나라 정유사들의 항공유 수출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사진은 해외로 출발하는 항공기를 바라보는 모습.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코로나 19가 우리나라 정유사들의 석유 수출 노선에 특히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수 소비는 일시적인 회복세를 보이다 마이너스 성장으로 다시 추락했다.

내수와 수출에 타격을 입은 정유사들은 원유 수입량과 국내 생산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본지가 석유공사의 월간 석유 수급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19로 특히 석유 수출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올해 들어 물량 기준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던 석유 수출은 코로나 19의 전 세계 확산을 계기로 두자릿 수 감소로 반전된 것.

석유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과 3월 석유수출 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0%와 20.2%가 늘었다.

특히 코로나 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직전인 3월까지만 해도 항공유 수출 증가세가 확연했다.

2월의 경우 우리나라 정유사의 항공유 수출 물량은 935만 배럴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6%가 늘었다.

3월 역시 1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 19 확산으로 국가간 이동 제한 등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4월 부터 항공유를 포함한 석유 수출 물량은 급감중이다.

그 중에서도 항공유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지는데 4월 수출 물량은 977만 배럴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고 5월은 649만 배럴까지 떨어지며 41.1%나 감소했다.

6월에도 560만 배럴이 수출되는데 그치며 39.2%가 줄었고 7월에도 39.2%가 감소했다.

휘발유도 상당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이후 7월 까지 휘발유 수출 물량은 4252만 배럴에 그쳐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16.8%가 감소했다.

그런데 경유는 오히려 늘었다.

지난 해 7월까지 1억1261만 배럴이 수출됐는데 올해는 같은 기간 동안 3.8%가 증가한 1억1688만 배럴이 해외에 판매됐다.

특히 경유 수출량은 코로나 19가 유입되기 이전인 올해 1월에 오히려 감소했고 이후 7월 현재까지 상당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중국,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등 역내는 물론이고 호주, 앙골라 등에 경유 수출량이 늘어난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 내수 일시적 회복 이후 다시 감소

한편 내수 소비량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사회적 거리 제한 등이 완화됐던 5월에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는데 이후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5월 내수 석유 소비량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8.3%가 늘었는데 6월에 -0.3%, 7월에 -7.4%가 감소했다.

원유 수입 물량과 국내 생산량도 꾸준히 줄고 있다.

원유 수입량은 올해 들어  6월까지 매월 감소세를 보였고 7월에는 반전됐지만 증가폭이 0.1%에 그쳤다.

정유사 생산량도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월 줄고 있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석유 소비가 줄면서 국내 정유사들이 정제시설 유지보수를 앞당기고 가동률 축소에 돌입하면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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