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구원, 소외지역 대상 수소연료전지 보급 검토 필요
농촌지역 소규모 연료전지발전소로 전기 및 도시가스 공급

▲ 울산시 도시가스 보급률 추이 및 도시가스 배관망도(2010~2019년)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도시가스 공급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연료전지 발전소를 설치한다면 ‘에너지 복지증진’과 ‘연료전지 보급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울산연구원은 지난 26일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하고 도시가스 소외지역 인근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설치해 도시가스를 공급한다면 에너지복지를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2017년 12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안)’ 수립을 통해 도시가스 낙후·소외지역에 ‘연료전지발전소’를 세워 연료전지 보급을 확대하는 에너지신산업 육성방안을 제시했다.

이 방안은 도시가스의 공급 확대를 연료전지 보급과 연계한 것으로 도시가스 소외지역 인근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설치해 주 연료인 도시가스의 공급배관을 연결한 후 인근 소외가구에 보조배관을 통해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미 한국동서발전은 경기도 파주시에서 도시가스 미 공급 농촌지역에 소규모 연료전지발전소 및 도시가스 공급 배관망 설치를 통해 전기와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농촌 상생형 친환경 연료전지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한국서부발전은 대구광역시에서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에너지 소외마을에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설치해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마을형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며, 향후 대구시를 시작으로 경상북도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울산연구원은 ‘편리하고 경제적인 도시가스의 보급은 시민의 복지, 안전, 편의 및 주거환경 개선 등 여러 측면에서 필수적’이라며 ‘경제성이 확보된 대부분의 지역에는 이미 보급됐는데 포용도시 측면에서 관내 도시가스 미 보급 지역에 도시가스를 보급하는 것은 국가 및 울산시의 정책과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시가스 및 연료전지 보급의 경제성 및 수용성 확보 가능방안인 ‘소외지역 대상 수소연료전지 보급’을 편의성 제공, 에너지 복지, 주민수용성 확보 등의 차원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배관투자에 대한 경제성 재검토와 보전대책을 위한 사업자 간의 상생 협력이 필요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9년 보급률이 85.3%인 울주군을 대상으로 수소연료전지의 우선 보급을 추진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으며, 언양읍, 두서면, 두동면을 먼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시는 도시가스 공급요청 민원의 지속적인 증가로 지난 10년간 도시가스 보급률이 꾸준히 증가해 2019년 95%를 달성했으며, 최근 들어 도심지역 보급 완료 등에 따라 증가율은 감소추세에 있다.

울주군 지역은 대부분이 비경제성 구간에 해당돼 재정 여력의 한계도 있지만 투자비용 과다 소요로 도시가스 요금의 큰 폭 인상이 따르므로 조기 공급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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