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석유기업 3사, 지난해 상류부문 투자 20% 증가
2018년 세계 LNG 수입량 증가분 2/3가 중국 차지

▲ 출처=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에너지시장 인사이트 보고서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중국 정부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자국의 에너지기업을 대상으로 천연가스 공급 강화를 촉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석유기업들은 최근 천연가스 공급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지난 2018년 중국 내 천연가스 생산량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160Bcm, 2019년 1~7월은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100Bcm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영석유기업 3개사(CNOOC, Sinopec, PetroChina)의 2018년 상류부문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약 450억 달러였으며, 2019년에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약 540억 달러 수준에 이른다. 

셰일가스 생산량은 생산을 개시한 2012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2018년에는 전년 대비 23% 증가한 11.3Bcm(1.09Bcf/d)을 기록했다. 

셰일가스는 시노펙(Sinopec), 페트로차이나(PetroChina)가 쓰촨・충칭을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2018년에는 시노펙이 6Bcm, 페트로차이나가 5.3Bcm을 각각 생산했다. 

양사는 중국 정부가 제시한 2020년 셰일가스 생산목표(30Bcm)를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2019년 중국 전체 셰일가스 생산량은 15Bcm수준에 그친 상황이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중국은 충분한 천연가스 매장량을 확보하고 있으나, 생산량 증가세 둔화로 급증하는 수요를 충당하기 어려워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의 차질이 우려된다. 

국제 유가가 대폭 하락한 2014년 이후 국영석유기업에 의한 신규 자원개발투자가 축소돼 2015~2016년에 중국 내 천연가스 생산량 증가세는 둔화됐다. 

국제 유가가 반등한 2016년부터 신규 자원개발투자가 확대되기 시작해 중국내 천연가스 생산도 증가했으나 여전히 전년 대비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그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의 천연가스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데 2018년 천연가스 수입량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125Bcm에 달해 최대 천연가스 수입국이 됐다. 2019년 1~7월의 천연가스 수입량은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76Bcm이다. 

2018년 전 세계 LNG 수입량은 전년 대비 2400만톤 증가한 3억1800만톤이었는데 LNG 수입량 증가분의 2/3을 중국의 LNG 수입 증가량이 차지했다. 

에경연은 ‘2018년 기준 LNG 수입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본이 26%(약 8300만톤), 중국이 17%였으나 곧 역전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세계 LNG 시장에서 중국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천연가스 대외의존도는 천연가스 수입을 개시한 2006년 1.7%에서 2018년 45.3%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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