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외한 국가 신규 석탄화력 계획 급격히 감소
코로나19 확산, 인도 등 석탄화력 신규 가동 지연

▲ 출처=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에너지시장 인사이트 보고서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올해 상반기 세계 석탄발전설비 용량이 역대 처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Global Energy Monitor, GEM)는 2020년 상반기 세계적으로 석탄화력 발전설비 18.3GW가 증설되고 21.2GW가 폐쇄돼 역대 처음으로 석탄화력 설비용량이 2.9GW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세계 석탄화력 발전설비용량은 2047GW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석탄화력 폐쇄는 유럽(8.3GW)과 미국(5.4GW), 중국(1.7GW) 등에서 발생했으며, 신규 가동된 석탄화력발전소는 중국(11.4GW)과 일본(1.8GW), 독일(1.1GW) 등에 위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도 등의 국가에서 석탄화력 신규 가동이 지연되고,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석탄화력 건설이 감소한 것이 석탄화력 발전설비용량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현재 베트남이 당초 계획된 석탄화력(9.5GW) 건설의 취소를 고려하고 있으며, 방글라데시도 석탄화력 증설(16.3GW 용량)을 중단하는 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중국을 제외할 경우 석탄화력 발전설비용량 총량은 사실상 이미 지난 2018년부터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번에는 중국을 포함하더라도 감소된 것이다.

GEM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감소하고 석탄화력 발전단가가 재생에너지 발전단가 보다 높아지면서 석탄화력을 폐쇄할 또 다른 유인이 생겨났으며 이로 인해 2008년부터 시작된 석탄에서 다른 연료로의 전환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건설 중인 석탄화력 발전설비용량은 91.3GW이나 2024년까지 98.6GW의 석탄화력이 폐쇄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 같은 감소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가동 또는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는 중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 집중돼 있다. 중국에서는 2020년 상반기에 석탄화력 11.4GW가 완공되고 12.8GW는 건설에 착수했으며, 동기간 발표된 석탄화력 신설 계획이나 건설 허가가 발급된 석탄화력 발전설비용량도 이전 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의 50%와 건설 중인 석탄화력발전소의 48%가 중국에 위치해 있다. 올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는 신규 석탄화력 개발 계획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터키, 브라질 등 7개 국가에서만 신규 개발 계획이 제안되거나 건설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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