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수입사 산업용 도시가스 시장점유율 19.4%
국제 천연가스가격 유례없는 저가 행진에 직수압자 증가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가 향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도시가스업계 위기감은 점차 커져질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2005년부터 시작된 직수입 산업용 수요의 증가 때문이다.

지난 6월에도 한국도시가스협회 송재호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우회 LNG 직수입 확대로 인해 산업용 수요가 많은 도시가스사들이 고민을 하고 있다’며 ‘보다 합리적 룰세팅이 될 수 있도록 하반기부터 산업부에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한국가스공사 노동조합 역시 지방지역 A도시가스사의 경우 산업용 직수입 물량 이탈로 이 지역 다른 소비자가 최대 530억원의 추가 소매비용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 직수입자 수요 추이(자료=한국가스공사)

그렇다면 산업용 도시가스 중 직수입 비중이 차지하는 물량은 어느정도 될까.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계간가스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LNG 직수입이 처음시작된 2005년부터 직수입 시장 규모는 점차 증가해 2005년 약 30만톤에서 2019년 690만톤 수준에 이르렀다.

직수입 시장에서 발전용 수요가 2019년 기준 510만톤으로 산업용 수요 180만톤 대비 월등히 크지만 국가 전체의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에서 직수입 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은 수준이다.

2005~2019년 직수입사의 산업용 도시가스 시장점유율 평균은 10.7%인 반면 2019년 시장점유율은 19.4%로 최근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산업용 도시가스 시장 점유율 추이(자료=한국가스공사)

최근 국제 천연가스가격의 유례없는 저가 행진으로 향후 산업용 직수입자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산업용 직수입자의 산업용 도시가스 시장 점유율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과거 200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산업용 도시가스는 B-C유와 경쟁구도를 형성했으나 2010년대 이후 환경적 요인으로 B-C유의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 LPG 수요가 증가하면서 산업용 도시가스와 LPG의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LPG와의 상대가격이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게 됐다.

실제 LPG 가격 경쟁력이 회복됐던 2014~2016년 기간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가 크게 감소했고 도시가스 비중도 2013년 78%에서 2016년 61.9%까지 감소했다.

최근 유가폭락으로 LPG 가격의 연동가격인 아람코의 CP가격이 급락하면서 지난 4월 이후 도시가스 가격경쟁력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가스공사 송형상 연구원은 ‘앞으로도 저유가 기조가 유지된다면 산업용 도시가스의 가격경쟁력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산업용 도시가스의 수요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