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제로, 국제에너지기업으로의 진화’ 선언

향후 10년내 250억불 규모 석유가스 자산 매각키로

생산량도 260만 boe/d서 40% 감축, 신규 탐사도 줄여

바이오에너지 등 저탄소 기술 분야 투자 10배 이상 늘려

현재 대비 10배 증가 50GW 신재생에너지 생산 능력 확보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글로벌 석유·가스 메이저인 BP가 탄소배출 제로를 선언한 가운데 향후 10년간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까지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석유·가스 메이저 기업이 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 사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인데 타 메이저 기업들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BP는 지난 4일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한 향후 10년간의 구체적인 지침과 세부 실행 방안을 발표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약 250억 불 규모의 석유가스 자산 매각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10년내 BP 매장량을 1억1천만 boe로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2019년말 기준 BP의 매장량이 1억9천만 boe인 것을 감안하면 약 40% 줄어들게 된다.

반면 저탄소 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현재 대비 10배 늘려 50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생산능력 확보를 선언했다.

◇ 저탄소 관련 자산 인수도 추진

BP는 기업 전략 부문에서도 ‘석유 기업이 아닌 국제 에너지 기업(International Energy Company, IEC)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방향도 설정, 공개했다.

먼저 저탄소 전력 및 에너지 구현을 위해 2030년까지 바이오에너지, CCS, 수소 등 저탄소 에너지와 기술 분야 투자를 10배 이상 늘린다.

그 일환으로 관련 자산과 회사를 인수하거나 자체적인 역량으로 사업 규모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회복탄력성이 우수한 탄소자산 집중을 위해 기존의 화석연료 생산 분야는 축소한다.

실제로 석유가스 생산량은 현재의 260만 boe/d에서 150만 boe/d로 약 40%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과정은 인위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아니며 자연스러운 생산 자산 노후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국가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지 않을 것이고 연간 탐사 비용도 3~4억불 감축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BP의 이번 발표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6.8% 급등하며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우드맥킨지도 BP의 로드맵이 석유 메이저의 계획들 중 가장 명확하고 구체적이라고 평가했다고 석유정보망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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