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5월까지 하루 생산량 매월 감소세 보여

1월 생산량 349만 B/D서 5월 304만 B/D까지 위축

내수는 5월 255만 B/D로 회복, 전년 보다 8.3% 늘어

수출 물량은 여전히 위축, 휘발유·항공유 타격 심해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코로나 19 팬데믹에 따른 세계 석유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석유 생산량이 상당한 감소폭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생산량이 매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

다만 내수는 회복 기미를 보였다.

문제는 수출 물량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의 하루 평균 석유 생산량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월 하루 평균 349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생산했는데 2월에는 344만배럴, 3월 332만 배럴로 줄었고 팬데믹이 본격화된 4월에는 308만 배럴까지 감소했다.

5월에도 304만 배럴 생산에 그쳤다.

올해 가장 많은 생산량을 기록한 1월 대비 12.9% 감소한 것.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0%나 줄었다.

◇ 5월 이후 석유 소비 회복세 뚜렷

국내 정유사 석유 생산량이 감소세를 보인 근본적인 배경은 소비 위축 때문이다.

코로나 19 팬데믹 영향으로 국내외 석유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SK에너지를 비롯한 국내 정유사들은 가동률을 축소하는 한편 정기 보수 일정을 앞당기는 등 생산량 감소 조치를 취해왔다.

다만 4월 이후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 시장은 여전히 얼어 붙어 있다.

1월 석유 내수량은 하루 평균 261만 배럴을 기록했고 코로나 19 국내 유입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월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왔다.

2월 하루 평균 석유 소비량은 248만 배럴, 3월 230만 배럴로 감소한 것.

하지만 4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231만 배럴이 소비됐고 5월에는 255만 배럴까지 늘어났다.

특히 5월 석유 소비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8.3%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위축됐던 석유 수요가 회복되면서 산업과 수송, 가정 상업, 공공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소비가 늘어난 영향 때문으로 해석했다.

◇ 6월 들어 수출 회복 기미 보여

문제는 석유 수출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대목이다.

하루 평균 석유 수출량은 1월 138만 배럴, 2월 148만 배럴, 3월 155만 배럴, 4월 143만 배럴, 5월 111만 배럴을 기록중이다.

올해 들어 석유 수출 물량이 가장 많았던 3월에는 국내 정유사 생산량 중 약 47%가 해외에 판매됐다.

하지만 국내 석유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4월 이후에도 수출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감소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석유 수출 물량이 하루 111만 배럴을 기록한 5월의 경우 국내 생산량중 수출 비중은 36.5%까지 떨어졌다.

특히 휘발유와 항공유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 중국으로의 판매가 줄었고 호주로의 수출이 막히면서 5월 항공유 수출 물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41.1%나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휘발유 수출 역시 주요 수출국인 호주, 중국, 인도네시아 판매 물량이 급감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4.1%가 줄었다.

하지만 6월 석유 수출 물량은 5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정유사 생산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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