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휘발유 28.2%·경유 23.6%·LPG 4.6% 증가
항공유는 50.8% 감소, 5월 누계 소비량도 42.9% 줄어
항공 이동 제한 영향 해상유 특수, 저유황유 소비 증가 두드러져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5월 도로 석유 소비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지난 3~4월 소비가 급감하면서 올해 들어 5월까지 누계 소비량은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중이다.
항공유 소비는 지난 해 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 수송 부문 석유 소비는 2620만 배럴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9%가 늘었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위축됐던 국내 이동 수요가 회복된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철도, 도로, 해운 등 수송 대부분의 소비가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항공 부문 소비는 여전히 줄어 50.8%에 달하는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이동 제한 조치는 해제됐지만 국제선을 통한 국가간 이동 금지 조치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항공유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 해상유 황함량 규제로 저유황 연료유 소비 증가
수송 분야 중 도로 부문은 코로나 19가 본격화됐던 지난 3~4월 사이 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졌던 영향으로 소비가 급감하면서 올해 들어 5월까지 누계 소비량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7.6%가 줄어든 9601만 배럴에 그쳤다.
항공 부문 소비도 42%가 감소했다.
다만 해상 부문 석유 소비량은 유일하게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4.9%가 늘어난 799만 배럴이 소비됐다.
특히 황함량 규제인 IMO 2020 시행 이후 선박연료유 중 저유황 연료유의 소비는 증가하고 고유황 연료유 소비는 감소하는 경향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황함량 4.0% B-C유 소비량은 지난 해 5월 113만 배럴이 소비됐던 것이 올해 5월에는 50만 배럴로 절반 넘게 줄었다.
반면 선박용 경유 소비량은 같은 기간 52만 배럴에서 60만 배럴로 늘었다.
◇ 항공유 소비량은 여전히 감소세
수송 연료별 소비량은 항공유를 제외한 모든 유종이 5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됐다.
대표적인 수송 연료인 휘발유는 5월 745만 배럴이 소비되며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28.2%가 늘었다.
같은 기간 경유는 1307만 배럴이 소비되며 23.6%가 증가했다.
LPG는 전년 동기 대비 4.6%가 늘어난 282만 배럴이 소비됐다.
반면 항공유는 5월 소비량이 151만 배럴에 그치며 50.8%가 감소했다.
국내 이동 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휘발유와 경유, LPG는 확연하게 소비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항공유는 여전히 국제선 운항 금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들어 5월까지의 누적량 기준으로도 항공유 소비는 지난 해 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 기간 동안 총 851만 배럴이 소비되며 42.9%가 감소한 것.
도로 부문 석유 소비량도 5월까지 누계 기준으로는 휘발유가 4.6%가 줄었고 경유는 7.4%, LPG는 12.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