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E 보급목표 앞서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 논의 필요
재생E 보급목표 앞서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 논의 필요
  • 정상필 기자
  • 승인 2020.07.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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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경연 임재규 박사, ‘2050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공급체계 구축방향’ 발표
 
‘탄소제로’ 위해선 발전분야 ‘탄소제로’ 선행돼야

재생에너지 50% 초과시 편익보다 비용 높아져

2050년 에너지시스템에 대한 체계적인 논의 필요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지앤이타임즈] 오는 2050년 재생에너지 비중이 50%를 넘어설 경우 편익보다 비용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기후변화 대응 관련 14개 정부 부처는 파리 기후협약의 후속조치로 ‘2050 장기 저탄소 발전 전략’을 수립중으로 의견 수렴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연속 개최중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2일 친환경차 보급 목표와 관련한 토론회와 9일에는 미래기술 발전에 대한 토론회에 이어 14일은 저탄소 산업혁신, 21일은 재생에너지 보급, 23일은 사회혁신 등 총 5개 주제가 논의되고 있다.

네 번째 주제로 지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방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발제자로 나선 에너지경제연구원 임재규 박사는 2050년 LEDS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의 보급목표를 어느정도로 할 것인지를 먼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했다.

임 박사에 따르면 한 민간포럼에서 블룸버그나 Carbon Budget, IRENA 등 국제기구나 단체들의 전망을 근거로 논의한 결과 2050년 재생에너지의 발전비중을 40%와 50%, 60% 세가지로 설정하고 이에 근거해 전원믹스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글로벌 전문기관들은 2050년까지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을 47%(EIA)에서 62%(BNEF)로 전망했다.

이 전망치에는 수력 12%가 포함된 수치로 수력을 제외할 경우 35~49%를 205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으로 전망한 것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전망과 관련해 임 박사는 ‘탄소배출량 제로’에 대한 목표의식은 좋지만 현실적으로 발전부분에서 배출량 제로가 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탄소제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부문이나 건물부문, 수송부문에서 전력소비가 많기 때문에 전력공급이 배출량 제로가 되지 않으면 실제 우리나라에서 탄소배출량 제로가 될 수 없다는 것.

이런 상황을 가정해 민간포럼은 세가지 안 이외에 배출량 제로를 위한 안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이 80%일 경우를 포함해 총 4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파급효과 분석을 진행했다.

발전용 에너지믹스를 시나리오별 설비용량으로 추산한 결과 40~60%를 달성할 경우 태양광은 약 112~193GW, 풍력은 약 31GW 규모로 전망됐다.

최대 전망치인 80%로 확대시 재생에너지 설치용량은 335.2GW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밖에도 재생에너지 입지잠재량과 재생에너지의 변동성,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투자비를 토대로 재생에너지 보급확대에 따른 비용/편익을 분석했다.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환경편익을 분석한 결과 재생에너지 비중이 40%일 때 보다 60%에서 편익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편익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공적 설비투자비용인 백업설비와 계통보강 투자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시나리오별 비용/편익을 분석한 결과 국제기구의 전망치와 같이 50%를 넘어설 경우 편익보다는 비용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 박사는 ‘이 분석은 어떤 요소를 넣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4가지 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시나리오가 달성 가능한지와 달성을 위해 어느정도 비용과 편익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박사는 ‘보급확대 목표를 정하기 앞서 어떻게 달성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모형을 통해 2050년까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를 어느정도 보급하는 것이 합리적인가에 대한 체계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