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대비 22곳 늘어 1205곳…일반주유소는 -88곳
 
정유사와 석유공사 공급가격 차이 커져 자영알뜰 전환 늘어

도색비용 정부 지원 받기 위해 상반기 전환 몰린 영향도 작용

공적 영역 농협‧고속도로 알뜰 상표도 각각 7곳‧3곳 증가 

자료 :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정부 주도 알뜰 주유소가 1,200곳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대비 22곳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정유사 상표를 내건 주유소는 88곳이 줄었다.

본 지가 한국석유공사의 석유정보망 오피넷에 등록된 주유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자영알뜰과 농협, 고속도로 등 알뜰 상표로 영업중인 주유소는 1,205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세를 이어오던 자영알뜰주유소가 지난해 말 증가세로 돌아서더니 올해 상반기 동안 12곳이 늘어나면서 전체 알뜰주유소가 처음으로 1,200곳을 돌파했다.

알뜰주유소의 점유율도 지난해 말 10.3%에서 올해 6월에는 10.6%로 0.3%p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알뜰주유소 증가 원인에 대해 업계에서는 알뜰주유소 공급사인 석유공사와 정유사의 공급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코로나 19 사태로 알뜰 가격 경쟁력 더 커져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과 산유국들의 감산 실패 등으로 인해 올해 초 두바이유는 배럴당 13불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5월 이후 산유국들의 감산 재개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조치 완화로 석유수요 회복이 기대되면서 반등세로 전환돼 6월에는 배럴당 40불까지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도 크게 올랐다.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할 때 통보하는 입금가격은 지난 5월초 휘발유가 리터당 1,130원대였지만 6월 초에는 1,330원대로 200원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석유공사가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은 리터당 1,100원에서 1,220원으로 120원 오르는데 그쳤다.

코로나 19 팬데믹에서 비롯된 일시적이고 예외적인 현상이지만 알뜰주유소가 일반주유소 보다 리터당 80원 정도 낮게 공급받은 것이다.

이처럼 정유사와 석유공사의 공급가격이 크게 벌어지면서 알뜰주유소 전환을 고민하던 주유소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 지원금을 받아 알뜰주유소로 전환하려는 주유소들이 상반기에 몰리는 현상도 또 다른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일반주유소의 알뜰주유소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캐노피나 폴사인 등 상표시설 설치를 위한 도색공사비용의 90%를 지원하고 있다.

산업부의 올해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석유유통시장 경쟁촉진 사업 지원 중 알뜰주유소 전환 사업장 시설개선 예산은 총 4억 9,900만원으로 21곳의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지원금이 조기 소진될 경우 이후 부터는 자비로 상표시설을 개선해야 하다 보니 예산이 남은 상반기에 알뜰로 전환하는 주유소들이 늘어나게 되는 이유다.

한편 알뜰 브랜드별로는 올해 상반기 동안 농협 알뜰이 7곳이 늘어 613곳이 운영중이며 고속도로 알뜰은 3곳이 늘어난 182곳이 영업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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