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팟 등 16곳에 2억 배럴 규모 원유 수입 풀어

원유 처리 목적, 산동 정제 가동률 79% 까지 상승

14주만에 플러스 전환했던 정제마진, 마이너스로 전환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중국 정부가 자국내 정유사에 대한 원유 수급 쿼터를 확대중이다.

일부 지역의 독립계 정유사 가동률도 상승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내 공급 과잉에 따른 정제 마진 약세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6곳 정유사를 대상으로 올해 들어 3번째 원유수입 쿼터 를 부과했다.

석유정보망은 플래츠(Platts)를 인용해 지난 9일 중국 상무부가 켐차이나(ChemChina)와 독립계 정유사 등 16곳에 총 2679만 톤(1억9637만 배럴) 규모의 원유 수입 쿼터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지난 5월 2차 원유수입 쿼터를 부여받지 못했던 13곳 정유사들의 쿼터부족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내 총 45곳 정유사 중 44곳 정유사가 1억7940만 톤(13억1500만 배럴) 규모의 원유수입 쿼터를 부여 받았다.

총 연간 한도가 1억8200만 톤(13억3400만 배럴)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 정유사의 99%가 연간 한도에 도달한 상태이다.

중국 소규모 독립계 정제업체들인 티팟(Teapot)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산동 독립정유사들의 정제가동률이 79%까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플래츠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산동 지역 독립 정유사들의 정제가동률이 정제마진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1%p 상승해 79%를 기록했다.

5~6월에 걸쳐 수입한 원유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정제가동률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산동 지역 정유사들은 5월에만 1295만 톤의 원유를 수입했고 6월에는 이 보다 7%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인 1385만 톤을 도입하는 등 정제 가동률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원유 수입 쿼터를 추가 배정하고 독립계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높이면서 정제마진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달석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5월 말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시아권에서 중국 정제 능력은 과잉 상태인데 석유 소비 감소로 쌓아 놓은 원유 재고를 풀고 정제 가동률까지 높이면 정제마진이 크게 개선될 여지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정제마진은 지난 6월 셋째 주 평균 배럴당 0.1불을 기록하며 14주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는데 7월 첫째 주에는 마이너스(-) 0.5불로 떨어지며 적자 구조로 전환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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