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주유소 인수 효과…SK -311곳‧현대오일뱅크 +226

주유소업계, 정유사간 경쟁 보다는 주유소간 경쟁촉발 우려

상반기 영업주유소 지난해 말 대비 67곳 감소…11,399곳 영업중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올해 상반기 현대오일뱅크 상표를 내건 주유소가 지난해 12월 보다 2.1%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 상표 주유소는 2.6%p 줄었다.

본지가 석유공사 오피넷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6월 30일 기준 전국 영업 주유소는 1만 1,399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만 1,466곳과 비교하면 6개월만에 0.6%인 67곳이 감소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 몇 년동안 큰 변화가 없던 정유사별 주유소 점유율이 크게 달라졌다.

전체 영업주유소 중 정유사 상표를 내건 주유소는 지난해 12월 1만 115곳에서 올해 6월에는 1만 27곳으로 88곳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표별로는 SK가 지난해 12월 3,390곳에서 올해 6월에는 3,079곳으로 311곳이 감소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현대오일뱅크는 2,234곳에서 2,460곳으로 226곳이 늘었다.

지난 6월 현대오일뱅크가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인수를 완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유사별 주유소 점유율은 SK가 지난해 12월 29.6%에서 올해 6월에는 27.0%로 2.6%p 줄어든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19.5%에서 21.6%로 2.1%p 늘어났다.

정유사별 주유소 점유율 순위도 3위였던 현대오일뱅크가 GS칼텍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GS칼텍스 주유소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20.5%에서 올해 6월에는 20.6%로 0.1%p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처럼 시장의 큰 변화에 대해 주유소업계에서는 공급사인 정유사간 경쟁 촉진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주유소간 경쟁이 확산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동안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들은 고객사인 일반 주유소들을 고려해 판매가격을 높은 가격대에 유지해 왔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로 전환되면서 일부 전한된 주유소들이 지역최저로 판매하는 등 과도한 시장경쟁을 촉발시키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가 밀집돼 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경쟁이 확산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동안 정유사 상표를 내건 주유소는 88곳이 줄어든 반면 자영알뜰과 농협, 고속도로 등 알뜰주유소는 22곳이 늘어나 전체 주유소 중 10.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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