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폭 2009년 이후 최대, 정제처리량은 정체세

2009년 이후 10년만 세계 원유 생산 감소, 미국은 증가

주요 벤치 마크 유종 정제마진 5.4$/B → 4.7불, 0.7불로 '↓'

- ‘BP 세계에너지 통계 리뷰 2020' 발간 -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지난 해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이 그 전 해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석유 생산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줄었다.

반면 세계 정제 능력은 2009년 이후 최대 수준 증가하면서 역대 첫 1억 b/d 정제 설비 능력을 확보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BP는 최근 ‘BP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2020'을 발표했다.

BP는 매년 세계 에너지 관련 통계와 분석 보고서를 발간중으로 올해로 69번째 이어지고 있다.

◇ 사우디 중심 OPEC 원유 생산량 감소

BP 리뷰에 따르면 지난 해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은 하루 9519만 배럴을 기록했다.

그 전년 생산량인 9525만 b/d와 비교하면 약 6만 b/d 줄어든 것.

세계 석유 생산량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0년 만의 일로 셰일원유 중심지인 미국 생산은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사우디 감산 등의 영향으로 OPEC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실제로 지난 해 미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 1704만 배럴을 기록하며 그 전년 대비 168만 배럴이 늘었다.

2018년 기준 218만 b/d이 늘어난 이후 역대 두 번째 증가 규모를 기록한 것.

반면 사우디를 포함한 OPEC 원유 생산량은 2018년 보다 하루 200만 배럴 줄어든 3500만 배럴에 그쳤다.

석유 소비는 소폭 늘었다.

2019년 석유 소비량은 2018년 보다 하루 92만 4천배럴이 증가한 9827만 배럴로 집계됐다.

◇ 세계 정제 처리량은 정체 양상 보여

세계 석유 정제 능력은 하루 1억 배럴을 돌파했고 증가폭도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BP에 따르면 지난 해 세계 정제 능력은 2018년 보다 하루 152만 배럴이 늘어난 1억134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처럼 세계 정제 능력이 크게 늘어난 배경은 중국이 하루 54만 배럴, 중동 31만 배럴, 미국 21만 배럴 등 주요 석유 소비국과 산유국들이 정제 설비 확대에 나선데다 노후 설비 등의 폐쇄는 최소 수준에 머물렀던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정제 설비를 활용한 석유 생산량 즉 정제 처리량은 정체세를 보였다.

2019년 세계 정제처리량은 그 전년 대비 28만 b/d 늘어나는데 그쳐 8298만 b/d에 머물렀다.

주목할 대목은 미국의 정제처리량이 40만 b/d 줄었고 중남미 지역 역시 29만 b/d 감소했지만 중국은 예외적으로 95만 b/d 늘었는데 신규 설비 증설 영향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세계 주요 벤치 마크 유종을 기준으로 산정한 정제마진은 감소했다.

BP에 따르면 2018년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5.4불을 기록했는데 지난 해에는 4.7불로 0.7불이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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