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까지 도입 비중 21.5%, 3월 점유율은 25% 기록

미국산이 73% 차지 절대적 비중, 지난 해 대비 34% ‘↑’

FTA 무관세 혜택에 셰일원유 효과로 WTI 가격경쟁력 여전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올해 들어 우리나라 도입 원유 중 중동산 비중이 매월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주산 점유율은 20%를 넘었는데 미국 원유가 절대적인 물량을 차지했다.

중동산 의존도가 줄어들면서 그 자리를 미국 원유가 차지하는 양상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이후 4월까지 도입한 원유중 중동산 비중은 65.8%를 기록했다.

2019년 평균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4.4%P가 줄었다.

특히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8%P가 감소했다.

주목할 대목은 올해 들어 안정적으로 60%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동산 원유 비중은 올해 1월에 67.0%, 2월 68.9%, 3월 62.0%, 4월 65.2%를 기록하며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미주산 원유 도입 비중은 눈에 띄게 증가중이다.

올해 4월까지 도입된 원유중 미주산 비중은 21.5%를 차지했다.

2019년 미주산 원유 도입 비중인 17.5%와 비교하면 4%P가 늘었다.

지난 해 1~4월까지의 미주산 점유율과 대비하면 그 폭은 더욱 커져 6.4%P가 증가했다.

◇ 아프리카에 묶어 통계처리될 만큼 한때 영향력 낮아

우리나라 도입 원유는 전통적으로 수출 전략적인데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동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수년전까지만 해도 80% 이상의 비중을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60%대로 낮춰지고 있다.

그 배경은 산유국 밀집 지역인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은 상황에서 미국 중심의 셰일원유 개발 확대로 도입선 다변화가 용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2016년까지만 해도 미주산 원유 도입 비중은 미미한 수준에 그쳐 아프리카산과 합산해 통계 처리됐다.

석유공사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가 도입한 원유 중 미주 및 아프리카 비중은 5.6%에 그쳤다.

하지만 셰일원유 개발 확대로 석유 수출 여력이 생긴 미국이 원유 금수 조치를 해제한 2016년 이후 미주산 원유 도입 물량은 빠르게 증가중이다.

그 과정에서 북미 원유 가격 지표가 되는 WTI 가격이 중동 원유 벤치마크인 두바이유 대비 상당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면서 미주산 원유 도입 물량은 빠르게 늘고 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도 WTI 가격은 두바이유 대비 배럴당 3불대 수준 낮게 형성되고 있다.

한미 FTA로 미국 원유의 수입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미주산 중 미국 원유 물량이 절대적인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도입된 미주산 원유는 7414만 배럴인데 이중 미국 원유가 72.5%를 점유했다.

미국산 원유 도입 물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33.7%가 늘었다.

한편 올해 1월 이후 4월까지 도입된 원유중 아시아산은 9.1%의 비중을 차지하며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0.5%P 줄었다.

아프리카산 원유 비중은 3.4%를 차지했는데 지난 해 동기 대비 1.7%가 늘었다.

이 기간 동안 유럽산 원유 도입 비중은 0.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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