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수입·투입·석유 생산·소비·수출 모두 큰 폭 감소

가동률 줄인 정유사 생산량 10.9% 감소·3월 보다도 10% ‘↓’

수송 LPG·경유 소비도 20.1%·16.2% 감소, 도로 길도 ‘한산’

유가 폭락에 세계 석유 수요 감소 영향, 수출액은 63% 줄어

하늘길 비행기 운항이 줄면서 항공유 소비가 급감했다. 사진은 여행객이 비행기 이착륙을 바라보는 모습.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코로나 19로 이동제한조치가 한창 강화됐던 4월, 국내 석유 산업 모든 영역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원유 수입과 생산, 석유제품 수출입과 소비 등 모든 면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4월 국내 원유 수입량은 8228만 배럴로 집계됐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14.0%가 감소한 것.

정제공장에 투입된 원유량은 더 크게 줄었다.

4월 원유 투입 물량은 7848만 배럴에 그치며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6.4%가 감소했다.

특히 그 전달 원유 투입 물량 보다도 상당폭 줄었다.

코로나 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던 3월 원유 투입 물량은 8800만 배럴로 집계됐는데 4월에는 이보다 10.8%가 감소했다.

국내 석유 생산량도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4월 석유 제품량은 9249만 배럴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0.9%가 감소했다.

또한 그 전달인 3월 생산량과 비교해도 10.1%가 줄었다.

원유 투입 물량과 석유 생산량이 상당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 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소비가 급감하자 국내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축소하거나 정기보수를 앞당기는 등의 비상대책을 시행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 석유 소비 3월 대비 또 줄어

실제로 4월 석유 소비는 상당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4월 석유 국내 소비는 6937만 배럴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8%가 감소했다.

그 전 달 소비와 비교해도 2.8%가 줄었다.

특히 수송부문 소비 감소세가 컸다.

이 기간 동안 수송 부문에서 소비된 석유제품은 2110만 배럴에 그치며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21.5%나 줄었다.

수송 부문 석유 소비 감소가 코로나 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도 확인됐는데 전 세계적으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항공유 소비는 44만8천배럴에 그치며 지난 해 4월의 307만 배럴 대비 85.4%나 줄었다.

4월 항공유 소비는 3월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줄었는데 47.7%의 감소세를 보였다.

도로 부문 석유 소비량도 1909만 배럴에 그쳐 지난 해 동기 대비 14.6%가 감소했다.

도로 부문 주요 유종 중에는 LPG 소비가 20.1%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고 경유가 16.2%, 휘발유가 8.8% 줄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도 석유 소비가 줄면서 국내 정유사의 석유 수출 역시 감소했다.

국내 정유사들이 4월 한달 동안 수출한 석유는 4291만 배럴에 그치면서 3월 대비 11.2%,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5.6%가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13억500만불에 그치면서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63%나 줄었는데 수출 물량 감소에 더해 국제유가 폭락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4월 평균 수출단가는 배럴당 30.42불을 기록하며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60.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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