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 클러스터 두차례 기업유치에 실패
민간기업이 자유롭게 사업 제안 및 변경 가능

▲ 인천신항 LNG 냉열이용 냉동·냉장 클러스터 조감도.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인천항만공사가 LNG냉열을 활용한 초저온 물류단지 조성을 희망하는 민간기업의 투자제안을 받는다.

그동안 콜드체인 클러스터 입주업체 모집에 난항을 겪었던 공사는 이달 해양수산부가 인천신항배후단지를 콜드체인 특화구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사업자 선정방식을 공개입찰 방식에서 민간제안사업으로 변경한다고 19일 밝혔다.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콜드체인 클러스터’는 2018년부터 추진해온 역점사업이나 유찰되거나 적격 입주기업이 없어 두차례 기업유치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콜드체인 클러스터’가 특화구역으로 지정돼 사업자 선정 방식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되면서 과거 실패사례를 분석해 민간기업이 자유롭게 사업을 제안할 수 있도록 변경하고, 실적 위주의 기존 평가제도에서 탈피해 미래투자 가능성에 중점을 두도록 개선하면서 보다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간제안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7월 1일부터 20일간 접수하는 사전협의 신청을 통해 공사와 협의를 진행한 뒤 최초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심의결과 적격인 경우 최종 투자기업 선정과정에서 가점을 부여받을 수 있다.

또한 공사는 이르면 9월 중 최초 제안서 제출기업과 동일한 기준으로 제3자 공고를 시행하며 평가를 통해 연내 최종 투자기업을 선정·유치할 계획이다.

‘인천신항배후단지 콜드체인 특화구역(23만㎡)’은 급성장 중인 인천신항부두와 연계 화물처리가 가능하다. 

공사 관계자는 “인근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인수기지에서 발생하는 영하 162℃의 냉열에너지를 재활용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친환경적이고 냉동·냉장화물,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화물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LNG를 활용한 냉열사업은 영하 162℃로 액화돼 수입된 LNG를 기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냉열 에너지를 활용하는 사업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스공사의 평택 LNG 인수기지에서 ㈜서울냉열에 1993년부터 LNG냉열을 보급해 왔으며 2017년도 기준 냉열용도로 약 12만4000톤의 LNG 냉열이 공급됐다.

최근 냉열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사업구상이 이뤄지고 있다.

중부발전은 발전소의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에 냉열을 공급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2019년 2월 보령시와 보령 LNG 터미널과 지역상생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보령 LNG 터미널 냉열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보령 LNG 터미널에서 발생되는 냉열을 중부발전 보령발전 본부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습식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 및 액화 설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가스공사와 인천항만은 인천 신항에 콜드체인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천 신항 콜드체인 클러스터는 인천 신항 배후단지에 가스공사 인천 LNG 기지에서 발생하는 초저온 LNG 냉열을 활용하는 냉동〮냉장창고 집적단지이다. 

가스공사는 인천항만공사와 2016년 협약을 체결했고, 2019년 5월에는 가스기술공사가 인천항만공사와 냉열공급시설 운영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진초저온은 2019년 3월 세계 최초로 에너지 완전 자립형 초저온 물류센터를 평택에 건설했는데 이는 LNG 냉열기술과 태양광, 연료전지 등 관련 기술을 융합해 외부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도록 설계된 물류센터이며 수도권에 인접한 평택항에 건설돼 수도권 냉동물류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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