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화석연료와 달리 햇빛이나 바람 같은 자연에너지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제공된다.

그런데 세상에 공짜 없듯 자연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과정이 쉽지 않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낮이 밤이 되고 바람이 잦아들면 자연에너지 활용도는 떨어지니 전력 수요에 맞춰 재생에너지로 발전하고 공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때문에 에너지저장장치인 ESS를 구축해야 하는데 여전히 화재나 폭발 등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최초로 ‘탄소 프리(Carbon Free)’를 선언하며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하고 재생에너지로 발전하겠다는 전략을 실행중인 제주도에서 전력 계통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이 진행중이다.

V2G(Vehicle to Grid), VPP(Virtual Power Plant), P2G(Power to Gas) 처럼 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고 공급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V2G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전기차 배터리에 충전하고 주차할 때 남은 전력을 사용하는 일종의 이동식 전력망이다.

VPP는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의 핵심 전제 조건인 소규모 분산전원을 ICT 등을 활용해 통합 관리하는 가상 발전 시스템이다.

P2G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으로 수전해해서 수소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인데 잉여 전력을 ESS 등에 저장하지 않고도 에너지를 생산, 저장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모두 제주도에서 실증 작업이 진행중인데 여러 규제에 묶여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전기차 보급, 재생에너지 발전, 분산형 전원, 계통 유연성 확보 같은 다양한 옵션들이 실험되고 있어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스몰 버전으로 불리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제주도를 전기차 특구로 지정하는 등 다양한 지원과 규제 완화를 시행중이지만 일부 정책과 제도가 환경 변화를 따라 가지 못한다는 지적이고 보면 보다 과감한 정책 혁신이 필요하다.

에너지 전환이 성공하려면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담아 두고 필요할 때 마다 끄집어 낼 수 있는 저장 그릇과 연결망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한민국 전체를 테스트 베드로 만들 수 없다면 스몰 버전 제주도에서 혁신적인 시도가 제약없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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