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추가 감산 중단·美 셰일원유 생산 증대 소식이 발목 잡아

정유사 정제마진 12주 연속 마이너스, 항공유 등 수요 부진 여전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우리나라 주요 수입 원유인 두바이유 가격이 2 거래일 연속 40불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브렌트와 WTI 선물 가격은 하락세로 반전됐다.

8일 거래된 브렌트유 가격은 그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50불 하락한 40.80블에 마감됐다.

WTI 역시 1.36불 떨어진 38.19불에 거래됐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오히려 2.31불이 오른 42.94불에 거래됐다.

두바이유 가격이 40불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6일 48.58불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여 만으로 그 흐름도 2거래일 연속 이어가고 있다.

다만 추가로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는 변수가 적지 않다.

일단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OPEC을 주도하는 사우디 등의 산유국들이 자발적인 추가 감산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부장관은 지난 4월 합의된 OPEC+ 감산 규모 외에 UAE, 쿠웨이트와 자발적으로 실시했던 하루 118만 배럴의 감산을 7월부터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감산 규모가 줄어 들면 유가 하락 요인이 된다.

유가가 바닥을 치면서 도산 위기에 내몰렸던 미국 셰일원유 기업들도 생산 증대 계획을 밝히고 있는데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 역시 유가 반등에 부정적인 소재가 된다.

한편 유가가 일부 회복중인데도 아시아 역내 정제마진은 12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마이너스(-) 1.6불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셋째 주 정제마진이 마이너스 1.9불로 떨어진 이후 12주 연속 중이다.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한 이동 제한 조치 등이 완화되면서 석유 수요가 개선돼 휘발유 마진 등은 상승하고 있지만 항공유를 포함한 등유 마진은 여전히 하락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돼 정유사 경영실적 근간이 되는 정제마진의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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