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스화력 전년 대비 8% 증가, 역대 최고치
다수 석탄화력 폐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대체

▲ 출처=에너지경제연구원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미국의 석탄화력 발전량이 가스화력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증가로 4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은 2019년 미국에서 가스화력과 풍력 발전 가동이 증가하면서 석탄화력 발전량이 197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스화력 발전량은 160만GWh에 달해 전년 대비 8%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풍력 발전량도 30만GWh를 초과해 2018년 대비 10% 증가했다.

반면 석탄화력 발전량은 2019년 96만6000GWh에 그쳐 전년 대비 16%(24만GWh) 축소됐다. 이는 감소율로 볼 때 사상 최고치이자 절대적인 양으로도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미국은 석탄화력 발전설비용량 229GW를 보유해 역대 최고치인 2011년의 318GW에서 상당히 감소했으며 이는 다수의 석탄화력이 폐지되거나 타 연료로 전환됐으나 신규 가동된 석탄화력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 대비 석탄화력 폐지가 많지 않았던 미국 중서부와 서부에서는 석탄화력발전소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가동됐으나 미국 전역에서 석탄화력 발전이 크게 감소했다고 EIA는 분석했다.

석탄화력 발전설비가 많은 남동부와 동북부 중앙, 서남부 중앙의 석탄화력 발전량도 전년 대비 18% 이상 축소됐다.

또한 2010년 67%에 달했던 석탄화력의 가동률은 지난해 48%에 그친 반면, 가스복합화력의 가동률은 57%에 달했다. 

이 같은 석탄화력 발전 축소는 낮은 천연가스 가격으로 석탄화력의 가동률이 낮아졌으며 일부 석탄화력이 조기 폐쇄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증설된 발전설비용량 2만3000MW의 대부분을 육상풍력(9100MW)과 태양광(5300MW) 등 재생에너지와 가스화력(8300MW)이 차지한 것도 원인이다.

풍력발전은 풍력자원이 풍부한 중서부 지역에 집중된 반면 대부분의 가스화력은 주요 천연 가스 생산지인 마셀러스(Marcellus)와 유티카(Utica)와 인접한 북동부 지역에서 추가됐다. 

미국 발전설비용량은 2000년 중반 이후 비교적 일정한 수준에서 유지돼 왔으나, 지난 10년 동안 신규 발전설비가 계속해서 추가됐으며, 부분적으로 이는 폐지된 석탄화력을 대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EI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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