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페트롤리엄, 삼성重‧현대重·대우조선과 협약식
카타르 LNG 생산량 확대, 2027년까지 100척 이상 필요

▲ 산업부 성윤모 장관이 지난 1일 열린 카타르 LNG운반선 슬롯예약계약 MOA 서명식에서 화상 모니터를 통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총 23조6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LNG 운반선 프로젝트를 따냈다.

산업부는 지난 1일 서울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국내 조선 3사와 카타르 페트롤리움(Qatar Petroleum, QP)이 카타르 LNG운반선 슬롯예약계약 MOA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은 코로나19 여파로 화상으로 진행됐으며 카타르의 사드 알 카아비 에너지장관 겸 QP 대표와 산업부 성윤모 장관,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사장, 삼성중공업 남준우 사장, 대우조선 이성근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대해 QP는 오는 2027년까지 LNG선 100척 이상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세계 LNG운반선 건조량의 약 60%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업 규모는 700억 리얄(약 23조6000억원) 이상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연간 생산량을 기존 7700만톤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성윤모 장관은 “카타르 알카아비 장관의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은 물론 한국과 카타르의 오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계약 체결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비밀유지 합의에 따라 슬롯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건조 계약은 빠르면 올해부터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카타르로부터 2003년 이후 총 25척(60억불 규모)의 LNG선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조한 바 있으며 그동안 총 150여척의 LNG선을 수주하며 축적해 온 우수한 건조 품질 및 납기 준수 능력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QP LNG 프로젝트가 대규모 LNG선 건조를 검토 중인 다른 선사들의 발주 계획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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