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상승 불구 환율 하락으로 상승폭 제한- 산자부

유가상승에도 환율 하락이 위안 - 산자부
3년새 원유가 두배 상승, 휘발유는 13%대 그쳐

내수 시장 휘발유 가격이 2주 연속 최고치를 기록중이며 당분간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5월 첫째주 휘발유 전국 평균 주유소 판매가격은 리터당 1543.3원을 기록했고 두 번째 주에는 1544.4원으로 1.1원이 올랐다.

그간 석유공사가 집계한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의 최고점은 지난해 8월 미국을 강타한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기록한 리터당 1532.8원이다.

하지만 현재는 당시보다 10원 이상이 오른 상태다.

내수 석유가격이 최고점을 기록하는데는 역시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 때문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004년 배럴당 33.7불을 기록한 이래 지난해에는 49.4불로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58.5불을 기록했고 2월과 3월, 57불대로 잠시 안정세를 보이다가 4월에는 64.2불로 급등했다.

5월 들어서는 10일까지의 평균가격이 66.33달러로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중이다.

지난 2004년 평균가격과 비교할 때 두바이유가격은 두배가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동안의 휘발유 공장도가격 인상수준은 상대적으로 낮다.

산자부에 따르면 2004년 휘발유 공장도 평균 가격은 리터당 431.7원을 기록했고 5월 두 번째주 가격은 587.6원을 기록중이다.

주유소판매가격도 1365.3원에서 1544.4원으로 13.1%가 인상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최근의 환율하락과 고정비 성격의 석유관련 세금으로 인해 국제원유가격 상승폭에 비해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가격 상승폭이 다소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2004년 1146.2원에서 지난해 1024.2원으로, 올해 5월들어서는 10일 평균환율이 943.5원을 기록중이다.

연간 비교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뚜렷하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4월 배럴당 47.21불에서 올해 4월 64.22불로 36%가 상승했지만 휘발유 주유소 판매가격은 리터당 1414.7원에서 1506.1원으로 6.5% 증가하는데 그친 것.

하지만 환율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당분가 석유내수가격의 상승세를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자부에 따르면 세계 석유수급은 타이트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란 핵문제, 나이지리아 생산차질 등 지정학적 요인이 해결되지 않아 당분간 국제원유가는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휘발유의 소비자가격도 당분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지역별로 편차를 보이는데 대해 산자부는 지역별 땅값이나 인접 주유소와의 경쟁도 차이가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5월 두번째주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서울이 1589.1원을 기록중이지만 충북은 1515.2원으로 전국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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