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혈통 이은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전문 기업 - 에코닉스
SK 혈통 이은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전문 기업 - 에코닉스
  • 김신 기자
  • 승인 2020.05.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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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연구과제, 유로 4 SCR·건설기계 SDPF 개발 주관

지난 해 소형 경유차에 1만 대 이상 DPF 장치 장착

DPF 10종 대만 환보국 인증 취득, 베트남·이란과도 공급 협의중
에코닉스 정홍석 대표.
에코닉스 정홍석 대표.

 

[지앤이타임즈]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는 한 때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생산했다.

경유차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인 유해 배출가스 발생을 줄이면 SK에너지가 생산하는 주력 경질유인 경유 소비를 늘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는데 중국과 일본 등에도 수출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SK는 관련 업계 최초로 배출가스 저감장치에 ‘에코닉스(econix, eco+technics의 합성어)’라는 브랜드까지 도입했다.

SK에너지가 배출가스 저감 사업 당시 도입했던 에코닉스 브랜드 홍보 이미지
SK에너지가 배출가스 저감 사업 당시 도입했던 에코닉스 브랜드 홍보 이미지

그런데 지난 2011년 SK는 저감 장치 개발, 부착 사업을 분사했고 ‘에코닉스’라는 브랜드를 사명으로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 장치 관련 토탈 솔루션 전문 기업이 탄생해 현재 자리매김중이다.

◇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 대부분의 기술 보유

에코닉스(대표 : 정홍석)는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장치와 관련된 거의 모든 기술을 개발, 보유하고 있다.

DOC, 자연재생 DPF, 복합재생 DPF, DeNOx-DPF, SCR, PM-NOx 등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유해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독자 기술로 개발 생산하고 있다.

DOC는 디젤산화촉매장치이고 DPF는 경유차에서 배출되는 PM(미세먼지)를 걸려내 여과하는 장치이며 SCR은 배기가스 중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기능의 선택적 환원촉매장치로 경유자동차의 환경 친화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품들이다.

에코닉스는 특히 자연재생 DPF 장치와 복합재생 DPF 장치에 대한 인증을 획득해 정부가 지원하는 경유차 저감장치 부착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에코닉스에 따르면 DPF 장치의 필터에 모아진 PM은 촉매반응과 열로 제거하기 때문에 DPF 장치를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에코닉스가 생산한 미세먼지 저감장치가 노후 경유차에 부착되어 있는 모습.
에코닉스가 생산한 미세먼지 저감장치가 노후 경유차에 부착되어 있는 모습.

DPF 장치를 장착하면 배기가스 내 미세먼지는 80% 이상 제거되고 미연소 THC (탄화수소)나 CO 등도 50~80% 정도 제거된다.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노후경유차 매연저감장치 부착 사업을 지원하는 배경이다.

◇ 해외 시장 확보에 시동 걸어

지난 해 에코닉스는 소형 차종에 1만 대 이상의 DPF 장치를 장착하는 판매 성과를 거뒀다.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도 매연 저감장치 부착 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 결과인데 에코닉스 판매량은 2018년 대비 3~4배 이상 성장했다.

SK에너지 산하에서 공격적으로 추진하던 해외 진출 사업도 재시동을 걸고 있다.

SK에너지에서 배출가스 저감사업을 진행할 당시에는 일본에 자연재생 DPF 장치와 DeNOx-DPF 장치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2008년에는 중국 북경시에 복합 DPF 장치 공급을 시도했고 2009년에는 미국 수출을 위해서 CARB 인증까지 취득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모색했다.

하지만 SK에너지에서 분사한 이후 에코닉스는 국내 사업에 전념하면서 해외 진출 기회가 없었는데 최근 본격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제로 대만에서 시행되는 매연 저감장치부착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2018년 말 에코닉스에서 생산하는 복합재생 DPF 장치 5종, 자연재생 DPF 장치 5종이 대만 환보국 인증을 취득했다.

대만 정부가 저감장치부착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에코닉스 제품들이 수출되며 해외 자동차에 장착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배경이다.

베트남, 이란 등과도 기술 제휴나 제품 공급에 대해 협의를 진행중이다.

◇ 정부 수탁 과제 맡아 배출가스 저감 기술 개발 주도

현재 진행되는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은 주로 2006년 이전의 유로(EURO)3 차량이 대상이다.

하지만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2007년 이후 적용된 유로4 차량으로 저감 사업 대상을 이동해야 한다.

유로3에 비해 유로4는 배출가스 성분 중 NOx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미세먼지 저감 장치인 DPF와 별도로 질소산화물(NOx)를 제거해주는 SCR(선택적 촉매 환원) 장치도 장착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에코닉스는 환경부 산하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으로부터 ‘유로 4 이하 중대형 자동차 SCR 개발 과제’ 주관 업체로 선정돼 80% 이상의 저감율을 기록하는 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현재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에코닉스에 따르면 PM-NOx 저감장치 인증을 취득하면 내년 부터는 본격적으로 유로4 차량 대상 저감장치 부착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에코닉스는 ‘건설기계 차량용 PM-NOx 저감장치(SDPF)’도 환경부에서 위탁받아 신규 개발 과제로 추진중이다.

에코닉스 이상경 연구소장은 “경유차에서 유해 배출가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다양한 기술 개발과 보급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에코닉스는 그 중심에서 미세먼지는 물론이고 전구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저감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주도하고 있고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경유차 운행자들도 적극적으로 정부의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