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산업 10년 후 모습, 등골 오싹할 정도”
“도시가스산업 10년 후 모습, 등골 오싹할 정도”
  • 송승온 기자
  • 승인 2020.05.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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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국도시가스협회 송재호 회장]
민수용‧산업용 성장 한계 봉착, 협회부터 180도 변화
‘미래’와 ‘디지털’ 키워드 제시, 양질 고객서비스 강조 
분산전원 확대 위해선 지역주민과 공생모델 만들어야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지난 4월 10일 제 15대 한국도시가스협회장에 선출된 송재호 회장은 현재 업계 상황을 한마디로 사면초가에 놓인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수요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민수용 뿐 아니라 산업용 역시 LPG와 가격 경쟁에서 녹록치 않은 상황으로 앞으로 성장은 고사하고 후퇴를 안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할 정도로 도시가스산업은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또한 도시가스산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여전히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며, 서비스산업에 대한 눈높이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재호 회장은 “향후 5~10년뒤 도시가스가스산업은 어떠한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상상해보면 등골이 오싹할 정도”라며 “협회부터 180도 변화해 양질의 고객서비스, 과학적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송 회장은 협희의 비전으로 ‘미래’와 ‘디지털’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하며 지금의 정체 상황을 타파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규제완화를 위해 직접 발로 뛰며 국회와 정부에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코로나사태 이후 도시가스업계가 준비해야 할 사항은? 

-유례없는 사회적 봉쇄에 따른 전 산업에 걸친 경기침체로 인한 기록적인 판매량 감소 예상된다. 또한 마이너스 유가 등으로 인한 타 유가연료와의 경쟁력 약화로 수요이탈도 우려된다.

도시가스업계는 모바일 자가검침, 전자고지서, 사용시설 자율안전점검 확대 등 비대면 문화 확산을 통한 소비자 서비스 환경의 변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매출채권의 회수 여부는 기업의 재무구조에 큰 영향을 준다. 미수채권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우려가 되는 상황으로 지급불능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의 검토가 필요하다.

도시가스업계는 감염병 등 향후 비상상황 발생시 대응이 준비된 기업으로 변모해야 된다. 내부적으로 비상관리체계를 갖추고 유관기관 협조체계를 구성하고, 상황실과 같은 주요시설이나 콜센터와 같은 집단시설 사업장에 맞는 예방 및 집중관리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

기업이 업무를 지속할 수 있는 업무지속계획(BCP)을 수립하고 가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산업체가 예측 가능한 요금 예측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급변하는 환경속에서 산업체 경영환경에 도움을 주고, 이로 인한 수요이탈 방지에 노력해야 한다.

◆ 도시가스산업을 바라보는 소비자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 면서 경영부담이 커지는 듯하다. 대책이 있다면?

- 최근 도시가스 소비자는 도시가스를 공공에너지로 인식하고 한전 등과 같은 공기업 수준의 서비스 제공 및 사회적 책임활동을 요구하고 있다.

도시가스사는 한정된 자원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최대한 향상시키기 위한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도출·추진 중이다.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요금 납부·청구, 이사시 연결·철거, 검침·안전점검 및 상담·문의 등 서비스 기반 개선에 투자해야 한다. 더불어 고객만족도 시행으로 서비스 기반과의 연계 분석을 통해 소비자 관점의 개선안 도출에 노력해야 한다.

다만 서비스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진단 및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불가피 함에 따라 도시가스사의 경영부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서비스 개선 투자비용은 임의조정 없이 적정원가에 반영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며, 이를 위해서는 도시가스사의 노력 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

아울러 경제성이 낮은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투자 부담 완화 및 소비자 안전확보를 위해 투입되는 안전관리투자비 보상을 위한 다각적인 제도적 기반 마련도 필요하다.

◆ IOT를 활용한 안전기술의 상용화 관련해 도시가스분야에서도 원격검침시스템이나 안전부문에 확대되는 추세에 있는데. 

- 사람중심에서 IT기술을 활용한 효율적 과학적 안전관리 방식으로의 전환과 코로나-19 등 국가 재난에 대비한 원격검침시스템 도입이 필요한 시기이다.

업계에서는 ICT기반 통합안전관리스템(TSMS=Total Safety Management System)구축을 통해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분야인 도시가스산업 분야에서도 4차 산업인 IoT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다.

업계가 운영중인 TSMS에 IoT기술을 접목시켜 더욱 고도화된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추진으로 소비자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업계간 상호 정보 공유 노력 필요 및 안전관리 효과 등을 감안한 규제완화 정책 도모 필요하다, 또한 현재 제주지역 등에 실증테스트(3만6500대)를 하고 있는 원격검침시스템의 효과가 입증될 경우,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 도시가스시설 안전관리를 위한 IoT 활용 분야(자료=한국도시가스협회)
▲ 도시가스시설 안전관리를 위한 IoT 활용 분야(자료=한국도시가스협회)

◆ 도시가스 경쟁력 확보 방안이 있다면?

- 도시가스의 기저수요인 산업용은 가격경쟁력에 따라 수요의 변동이 큰 용도중에 하나이며, 제3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서 도시가스 수요는 2017년 2370만TOE에서 2040년 3050만TOE로 28.7%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도시가스 요금의 약 90%를 차지하는 가스공사 도매요금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국제시장에 대한 정보수집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경쟁력 있는 천연가스 도입이 우선돼야 한다.

또한 국제유가의 후행 반영하는 국내 원료비 연동제의 정상적인 적용과, 민수용을 제외한 용도는 발전용과 동일하게 매월 연동제 적용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도시가스 관련 제세부담금은 동일한 연료임에도 불구하고 발전용에 비해 도시가스가 약 4.4배 더 부담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개선도 필요하다.

◆ 도시가스 기반 분산전원 보급확대 방안은? 

- 정부의 분산형·참여형 에너지시대에 걸맞는 도시가스 기반 분산전원(가스냉방, 자가열병합, 연료전지)의 역할 증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장기보급 목표 수립 및 제도개선 방안 마련(설치장려금 확대, 설치관련 규제 정비)하고 분산전원의 편익(계통편익, 송전망 비용, 높은 효율 등)에 대한 지원제도 마련도 필요하다.

연료전지 확대를 위해 발전 자회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편익제고 및 주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공급자와 지역주민이 공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에 발전용 연료전지 설치를 통한 경제성 제고를 통해 조기 공급하고, 연료전지 설치부지 확보 및 민원해소를 위해 가스공사 공급관리소의 유휴 부지를 활용한 연료전지 사업 추진도 필요하다.

◆ 도시가스 고객센터 근로자에 대한 근무환경 개선 요구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그동안 도시가스 공급사업자로서 고객에 대한 공급서비스 수준의 향상에 치중했으나 최근 현 정부의 노동정책이나 사회적 분위기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센터 근로자 즉, 감정노동자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우리 도시가스업계도 도시가스와 도급위탁 관계에 있는 고객센터 근로자의 근무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적으로 고객과 대면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용시설 안전점검원에 대한 근로환경 개선 및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다.

안전점검 취약세대는 특별관리체계를 갖춰 안전한 점검활동 보장할 것이며, 지역 경찰서와의 협약이나 긴급호출서비스 구축을 통한 점검 근로자들의 심리적 안정 상태에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특히 도급위탁관계에 있는 회사와 고객센터간 시스템적 독립성을 보장해야 된다고 본다.

고객센터 근로자에 대한 작업 배치, 변경 및 감독에 대한 결정권 보장하고, 도시가스사의 업무 지휘·명령을 최소화 하며 업무수행 평가권 남용을 금지함으로써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위탁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아울러 도시가스회사에서는 고객접점 직원인 센터 근로자들의 보호 규정 및 지침을 갖추고, 고객센터 직원 만족도를 중시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업무환경 개선 및 보호책 마련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 다가올 수소경제에 대한 도시가스업계의 대응 방안이 있다면?

- 그린수소는 기술적, 경제성의 한계로 아직 상용화가 어려운 상황으로 천연가스 기반의 개질 수소(그레이수소)가 현실적 대안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정부 지원 및 투자가 지속 확대중에 있으며, 지자체, 공기업, 경쟁업종 등 다양한 사업자가 수소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나, 기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도시가스 사업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그에 따른 업계의 다각적인 참여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도시가스 업계에서는 수송부문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정부 및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수소경제에 참여를 꾀해야 할 것이다.

◆ 앞으로 협회 발전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업은? 

- 도시가스사업은 지구 온난화 및 국내외 경기 침체, LNG 직수입 제도 개선, 셰일가스 등장 등 성장의 한계를 위협하는 변수들이 존재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협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실행력 강화, 커뮤니케이션 채널 확보를 통한 소통의 강화, 전문인력과 위원회 운영을 통한 전문성 강화 등의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혁신이 필요하다.

협회는 회원사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 회원사와의 소통강화를 위한 권역별 회의체 신설, 회원사 전담원제 활성화 및 3개 위원회의 활동을 강화해 회원사 권익 신장에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역점 사업으로 회원사의 수익개선 사업, IOT 등 4차산업기술과 안전관리 기술의 접목, 신수요 창출 및 마케팅 강화 사업, 사회공헌활동의 지속적 추진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대국민 홍보, 정부 및 국회와의 긴밀한 소통 및 협력관계의 강화 방안은? 

-도시가스업계는 1980년대 에너지 위기 속에서 정부의 에너지 다원화정책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 이래 40여년의 짧은 사업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가스산업에 유래가 없는 혁신적인 성장을 이룩했다.

전국 4만7000km의 배관망을 통해 2000만 고객에게 편리하고 청정한 도시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도시가스업계는 지난 30년동안 받아 온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다양한 민들레카사업, 사회복지시설 및 군부대 가스기기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시가스사업의 성장에는 업계의 노력 뿐만 아니라 정부, 국회, 회원사, 유관기관 및 언론 등의 다양한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회원사의 권익보호와 도시가스산업 발전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정부, 국회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협회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 민들레카 사업과 관련해 지방 주민들을 위한 지원방안이 있는지.

민들레카는 2015년부터 시작한 도시가스협회의 대표적 사회공헌사업이다.

여행과 외부활동에 제약을 받는 사회복지시설에 무상으로 차량(카니발 및 전세버스)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9년말 기준 전국 7653개 기관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지난 5년간 총 9만6000명이 이용했다.

민들레카 사업은 출범부터 전국 단위의 사업으로 시작했다. 수도권(서울, 경기) 뿐만 아니라 충청권, 전라권, 강원권, 영남권 및 제주까지 모두 7개 주요지역에 거점을 두고 전국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한정된 예산으로 운영하다보니 지방의 경우 운행차량 거점지역과 다소 떨어진 지역 시설 주민들의 이용이 다소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이 이용 고객의 교통편의를 위한 지원 강화방안으로 대상 선정시 거점에서 멀리 떨어진 신청자를 우선적으로 배려하고, 차량 인도거리가 멀어 불편을 겪는 원거리 지방 사회복지시설에게는 거리에 따라 발생하는 교통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보다 편리하게 민들레카를 탁송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 확대로 넓은 권역으로 보다 좋은 서비스를 지원해 국민편익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자료=한국도시가스협회
▲ 자료=한국도시가스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