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소비위축에 자동차 판매 21.7% 감소

경유차 26.9%, 휘발유차 19.5% 감소…‘선방’ 평가도

완성차업계 중 기아차만 LPG차 판매 증가…K5 인기 여파

LPG업계 ‘인센티브 및 로드맵 통해 친환경 LPG차 확대해야’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올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LPG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PG자동차 사용제한이 폐지된 직후인 2019년 2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집계한 올해 1분기 연료별 자동차 판매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팔린 전체 자동차는 총 38만 8318대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2019년 4분기 49만 6155대에 비해 10만 7837대가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의 확산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 소비가 급격히 침체되면서 올해 1분기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1.7%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휘발유자동차는 22만 755대가 판매되면서 전분기 27만 4095대 대비 5만3340대가 감소해 1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자동차는 12만 4007대가 판매되면서 전분기 16만 9720대 보다 26.9%인 4만5713대가 감소했다.

LPG자동차는 올해 1분기 3만 3585대가 판매되면서 전분기 4만 1448대가 판매됐던 것과 비교해 19%인 7863대가 감소했다.

경유자동차 26.9%, 휘발유자동차 19.5%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LPG자동차의 판매량은 나름 선방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PG자동차의 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3월 26일 LPG자동차 사용자제한이 폐지되기 직전인 지난해 1분기 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LPG자동차의 점유율은 6%를 기록했다.

사용자제한 폐지 직후인 2분기에는 규제완화 수요가 몰리면서 LPG자동차 점유율은 7.4%까지 상승했다.

3분기에는 대기수요가 빠지면서 7.9%로 소폭 상승했으나 4분기 8.4%로 상승한데 이어 올해 1분기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8.6%로 상승했다.

◇ 완성차업계 중 기아차만 LPG차 판매 증가

올해 1분기 완성차업계 중 LPG자동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회사는 현대자동차로 나타났다.

소나타 2개 차종과 그랜저, 스타렉스 등 5개 모델이 총 1만 4555대를 판매하면서 전체 LPG자동차 판매량 중 43.4%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인 2019년 4분기 38.9%에서 4.4%p 올라간 것이다.

이어서 기아자동차가 K5와 봉고 1톤트럭 등 5개 모델로 8960대를 판매해 26.7%를 점유했다.

직전 분기 8892대 보다 68대를 더 팔아 올해 1분기 완성차업계 4개사 중 유일하게 LPG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했다.

LPG차 사용제한이 폐지된 직후 공격적인 LPG자동차 마케팅을 벌여온 르노삼성자동차는 QM6와 SM6 2개 모델을 앞세워 8685대를 판매하면서 25.9%를 점유했지만 직전 분기 35.2% 보다는 9.4%p 떨어졌다.

다마스와 라보 등 3개의 경형 LPG자동차 모델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GM은 올해 1분기 1385대를 판매하면서 점유율이 직전 분기 4.4%에서 4.1%로 떨어졌다.

◇ LPG차 단일 모델 베스트 셀링카는 ‘QM6’

올해 1분기 LPG자동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 셀링카는 소나타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소나타는 ‘LF 소나타’와 ‘소나타 DN8' 두 모델이 1분기 동안 7663대 판매되며 1분기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기록됐다.

단일 모델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국내 유일의 LPG SUV차량인 QM6가 차지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QM6는 1분기 동안 7400대가 판매돼 15개 LPG자동차 모델 중 22%를 점유했다.

하지만 직전 분기 1만 1,525대가 판매되며 27.8%를 점유했던 것과 비교하면 1분기 점유율은 5.8%p 떨어진 것이다. 

이어서 그랜저가 5616대가 판매되면서 단일 모델 베스트 셀링카 2위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 3909대가 판매됐던 그랜저 LPG자동차는 올해 1분기에는 1707대가 더 판매되면서 점유율이 9.4%에서 16.7%로 급증했다.

1분기 LPG자동차 판매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그 여파가 2분기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당장 4월 내수 시장이 소폭이지만 개선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유일 LPG SUV인 QM6는 4월 들어 판매량이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QM6 판매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다만 저유가의 영향으로 경쟁연료인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낮아지면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판매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LPG 업계에서는 브릿지 연료인 LPG에 대한 인센티브를 통해 LPG자동차 판매를 장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LPG업계 한 관계자는 “LPG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휘발유나 경유차에 비해 적게 배출된다는 결과가 발표됐다”며 “친환경 자동차로서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LPG자동차의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도입과 브릿지 연료로서 보급 확대를 위한 로드맵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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