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후 30년 석탄발전기 모두 폐지, LNG로 대체
원전 2024년 26기→2034년 17기로 축소, 신재생은 확대

▲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워킹그룹과 전력거래소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주요 논의결과 언론 브리핑을 개최했다. 총괄분과위원회 위원장인 서울과학기술대 유승훈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올해 수립되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 계획에는 가동 후 30년이 도래되는 모든 석탄발전기는 폐지하고 이를 LNG 발전으로 대체하는 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원전 축소와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정부 에너지전환 틀을 더욱 견고히 하는 계획들이 수립될 전망이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워킹그룹과 전력거래소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계획 초안을 공개하고, 주요 논의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총괄분과위원회 위원장인 서울과학기술대 유승훈 교수는 안정적 전력수급을 전제로 석탄발전의 보다 과감한 감축 등 친환경 발전 전환을 가속화 하는 방향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석탄발전은 보다 과감한 감축이 추진 될 것"이라며 2034년까지 가동 후 30년이 도래되는 모든 석탄발전기는 폐지하고 이를 LNG 발전으로 대체할 계획으로 그 결과 현재 석탄발전기 60기 중 절반인 30기가 폐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다만 이중 24기(12.7GW)는 LNG 발전기로 전환함으로써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전은 2024년 26기(27.3GW)로 정점을 찍은 후 점진적으로 감소해 2034년 17기(19.4GW)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는 2034년까지 62.3GW의 신규설비를 확충함으로써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상 보급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34년 전체설비용량은 122.4GW로 전망되며, 여기에 22%의 기준예비율 유지를 위해서는 최종적으로 127.1GW의 목표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LNG와 양수 등 4.7GW의 신규 발전설비를 확충함으로써 발전설비용량 부족에 대처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2018년 7월 수립된 ‘온실가스 감축 수정로드맵’에 따른 2030년 기준 전환부문 1억930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 달성을 위해 8차 계획에서 석탄 10기를 폐지하기로 확정한데 이어 이번 9차 계획에서 석탄 14기를 추가로 폐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8차 계획 대비 전력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석탄 등 발전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2019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진행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비롯해 추가적인 석탄발전량 제약 방식도 필요하다면 실시함으로써 전환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분산형 전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분산편익을 합리적으로 산정하고 편익수준에 따라 보상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분산형 전원 확대에 발맞춰 체계적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형 가상발전소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분산자원을 기존의 시스템과 통합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유승훈 교수는 “이번 9차 계획에서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새롭게 추가됐다”며 “계획 초안을 토대로 조만간 환경부와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한 “9차 계획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소요기간 등에 따라 최종 확정시기가 결정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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