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저유가 추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LNG 발전사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전력이 발전사들로부터 전력을 사들이는 구매단가인 SMP(SMP·System Marginal Price)가 유가와 연동돼 움직이기 때문에 향후 발전사 수익성에 직접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금처럼 SMP가 낮으면 한전의 수익은 늘어나지만, 발전사들의 수익은 줄어들게 된다.

그렇다면 ‘저유가→LNG가격 하락→SMP 하락’이라는 연쇄반응은 어떻게, 왜 일어나는 것일까.

한전이 전력거래소를 통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사올 때 적용되는 SMP는 일정 기간 시차를 두고 국제 유가에 영향을 받는다. 

국내 전력도매시장은 연료비가 싼 순서대로 발전기가 돌아가는 ‘변동비반영방식(CBP·Cost-Based Pool)’에 따라 운영되기 때문이다. 

매일 각 시간대별로 입찰한 발전기 중 가장 비싼 발전기의 변동비용이 해당 시간대의 SMP로 결정되는데, SMP는 대부분 원자력, 석탄보다 비싼 LNG 발전기에서 결정된다. 

국내 LNG발전소 대부분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발전용 LNG를 구입해 사용하는데,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LNG 도입가격은 국제유가의 등락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유가하락은 곧 LNG 도입가격을 떨어트리고, LNG 가격 하락은 결국 SMP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30개월간 국제유가와 육지 SMP를 비교해보면  SMP가 국제유가의 간접적 영향을 받아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다만 LNG연료비는 12월부터 3월까지 동계 공급비 요금이 적용돼 다른 계절에 비해 상승폭이 커질 수 있다.

한편 저유가 현상이 지속된다면 국내 발전사들은 LNG 직수입을 더욱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가스공사와 장기계약으로 LNG를 구매하는 것보다 스팟물량으로 들여오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 발전사 관계자는 “저유가 상황이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 신중히 지켜봐야 겠으나 직수입을 확대하려는 발전사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계적으로 봤을때도 저유가, 낮은 LNG 가격이 상당기간 오래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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