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국내 천연가스업계에 숙원와 같은 프로젝트가 있으니 바로 러시아 천연가스를 북한을 통해 파이프라인으로 국내에 도입하는 것이다.

3면이 바다인데다 북한과의 교류 단절로 섬나라와 다를바 없는 한국은 가스도입을 100% 해상운송(LNG)에 의존하고 있다. 이처럼 도입방식이 제한적이다 보니 수출국가와 가격 협상에서도 불리할 수 밖에 없었다.

또 전국의 LNG 저장탱크나 재기화설비까지 생각해본다면 결코 만만치 않은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특히 미국산 LNG가 확대되는 와중에도 유럽은 아직도 러시아 PNG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본다면 가격면에서 확실한 메리트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러시아산 가스를 북한을 통해 파이프라인으로 바로 국내에 도입한다면 에너지안보 강화는 물론 에너지요금 안정성도 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재 한국은 아시아 LNG 허브 적합지로 비교적 후순위에 있지만 PNG 도입으로 경쟁국가인 싱가포르나 일본 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는 30년이 넘게 한 걸음도 떼지 못하고 있다.
남북관계 상황 변화에 따라 논의되고 중단되기를 반복해 온 것이다.

최근에는 4월 총선의 여당 압승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불과 며칠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북한 내부 급변사태를 우려하는 소식들로 뒤덮이기도 했다. 소위 희망고문의 연속이다.

또한 러시아 PNG 프로젝트를 둘러싼 정치적 공세와 일부 부정적 여론 때문에 정부나 관계기관들은 매우 소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밖에 없기에 점점 관심이 소멸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든다. 

우선 올해말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즈포럼간 공동연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에너지업계에서 만큼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며 다양한 의견이 교류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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