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1배럴당 -1.9불 손해 보던데서 -0.1불로 축소

휘발유 마진은 플러스로 전환, 美·유럽 락다운 완화 영향

OPEC+감산 규모 시장 기대에 못미쳐 유가는 여전히 바닥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정유사 정제마진이 5주 연속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중이다.

다만 휘발유 정제마진은 플러스 전환됐는데 그 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유사 정제마진은 지난 3월 셋째 주 이후 5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정제마진은 투입된 원유가 석유제품으로 생산된 이후의 수익을 보여주는 지표인데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는 것은 생산할 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3월 셋째 주에는 원유 1배럴당 -1.9불의 정제마진을 기록했다.

당시 두바이유가 1배럴에 29.01불에 거래됐는데 원유에서 생산된 석유제품을 모두 팔아도 1.9불이 낮은 27.11불 밖에 받지 못했던 셈이다.

다만 마이너스 수익의 폭은 줄고 있다.

4월 들어 둘째 주에는 -0.7불로 손실 폭이 줄었고 셋째 주에는 -0.1불로 다시 축소됐다.

휘발유 정제마진은 플러스로 전환됐다.

두바이유와 싱가포르 국제 휘발유 가격간 차이가 3월 셋째 주 이후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해왔는데 4월 넷째 주 에는 플러스로 전환되며 0.82불의 마진을 보이고 있다.

정제마진이 조금씩 개선 움직임을 보이는데는 코로나 19 사태로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취했던 이동 제한 조치인 ‘락다운(lockdown)’이 완화되면서 석유 소비가 조금씩 살아 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가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제마진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OPEC+는 5월부터 두 달간 970만b/d 감산하기로 결정했는데 감산 규모가 코로나 19 사태 등으로 줄어든 석유 소비를 감당할 만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일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20.78불에 그치면서 여전히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신증권은 EIA, IEA, OPEC의 4월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2분기 원유수요량이 연간 원유 수요량의 15~20%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유 수요 둔화 우려는 여전하다’며 ‘유가 상승을 위해서는 OPEC+의 강력한 감산 의지가 확인되고 추가 감산이 이뤄지며 원유 저장 창고 수용 가능량이 증대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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