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면평가 및 혼합평가로 구분해 진행
평가위원도 평가 받고 발표자도 전담기관 평가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원장 임춘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에너지기술개발사업(R&D)의 ‘온라인 메타순환평가’를 확대·실시한다.

에기평은 2018년도에 전담기관 최초로 ‘온라인 메타순환평가’를 도입해 개념평가에 적용 중이었으며, 그간 평가에 참여한 기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지속되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연장됨에 따라 2020년도 모든 신규과제 선정평가에 확대 적용하게 됐다.

에기평은 이번 신규과제 평가를 온라인 비대면 평가로 실시하며, 총 정부출연금 규모에 따라 온라인 서면평가와 혼합평가(온라인 서면평가 + 화상회의)로 구분해 진행한다.

본 평가 이전 온라인 서면평가는 1차 검토(심층검토자료, 사업계획서 등)와 2차 검토(발표 동영상 등)로 진행하며, 각 검토마다 평가위원과 수행(신청)기관의 질의답변이 온라인으로 전달된다.

총 정부출연금 200억원 이상인 대형과제는 온라인 서면평가에 화상회의를 접목한 혼합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혼합평가도 1, 2차 검토로 이뤄지나 2차 검토는 화상회의를 추가 진행해 평가위원과 수행(신청)기관 간 질의답변을 실시간으로 하게 된다.

그 외에도 평가위원을 익명으로 처리해 평가 전 과정을 블라인드화 하는 등 온라인 비대면 평가의 장점을 살리는 제도도 마련했다.

특히 단독응모와 대형과제는 ‘심층검토제’를 안전관리가 필요한 과제는 안전전문가 ‘전담검토제’를 실시하도록 시스템을 구현하고, 사전검토 절차를 강화해 평가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평가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참여자들간 메타순환평가(주관기관→전담기관→평가위원장→평가위원→주관기관)를 실시한다.

여기서 ‘메타’란 평가를 평가한다는 의미로 지금까지는 평가위원만이 오로지 평가를 했지만, 이제는 평가위원도 평가를 받고 발표자(주관기관)도 에기평(전담기관)을 평가해서 갑이 을되고 을이 갑되는 평가 시스템이다.

이로써 평가자, 피평가자, 관리기관이 상호 평가해 해당 평가가 얼마나 전문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견제한다.

에기평 임춘택 원장은 “수행(신청)기관의 연구역량으로만 오롯이 평가받을 수 있도록 공정한 평가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온라인메타순환평가시스템은 1억원 상당을 투입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에기평의 발명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너지기술평가원은 국가 에너지 연구개발(R&D) 사업의 기획·평가 및 관리 등의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에너지기본법에 따라 2009년 5월 출범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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