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주유소 4곳 늘어 11,466곳 영업 중

코로나19 확산에 주유소판매량 20~30% 감소…영세주유소 휴업 전환

셀프전환 포기 잇따라 올해 셀프 증가세는 정체될 전망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넣는 셀프 주유소가 4000곳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동안 셀프주유소가 174곳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에서 셀프로 운영되는 주유소가 4,108곳으로 집계됐다.

본지가 석유공사 오피넷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3월 31일 기준 전체 영업주유소는 1만 1,470곳으로 2019년 12월의 1만 1,466곳보다 4곳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과 달리 올해 1월과 2월 영업주유소수가 증가하면서 2월 영업주유소수는 1만 1,484곳으로 2019년 12월과 비교해 18곳이 증가했다.

하지만 3월 들어 영업주유소수는 한달사이 14곳이 감소했다.

전통적으로 난방유 수요철이 끝나는 시점인데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경기침체가 본격화 되면서 판매량 감소에 따른 수익 악화로 문을 닫은 주유소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1분기 동안 영업주유소는 4곳이 증가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셀프주유소는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사이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셀프로 전환하는 주유소가 늘어나 지난해 셀프주유소는 역대 최대 증가폭인 19.8%를 기록하면서 3.934곳이 영업중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셀프주유소는 꾸준히 증가하면서 40000곳을 넘어서 3월 31일 기준 4,108곳으로 3개월만에 174곳이 늘어났다.

증가율은 4.4%로 나타났다.

3월 기준 셀프주유소 점유율은 35.8%를 차지해 했다.

우리보다 앞서 셀프주유소 도입이 활발히 진행되다 최근 들어 정체상태에 있는 일본보다 점유율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석유정보센터에 따르면 일본의 셀프주유소는 2019년 9월 기준 1만 198곳으로 전체 주유소 3만 70곳 중 33.9%를 차지했다.

이처럼 셀프주유소가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주유소 업계에서는 인건비 상승을 꼽고 있다.

주유소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난으로 휴폐업 주유소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이 셀프주유소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정유사들이 경영악화로 신규 투자에 소극적으로 돌아서면서 셀프 주유소 증가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소비마저 위축되면서 올해 셀프주유소는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유기 제작사 한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실적악화에 따라 신규투자를 중단한데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시장 마저 침체되면서 셀프로 전환을 준비하던 주유소들이 전환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셀프주유소 전환 시장도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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