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합의 내용 발표 안됐고 러시아는 미국도 감산 참여 주문

1천만 B/D 생산량 줄여도 유가 반등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결국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다.

코로나 19 사태로 석유 소비가 급감중인 가운데 증산 경쟁을 벌이던 사우디와 러시아가 결국은 감산을 논의중이다.

하지만 실제로 감산에 뜻을 모을지는 알 수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으로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9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 일 대비 배럴당 0.20불 떨어진 23.32불에 마감됐다.

브렌트유 최근 월물 선물 거래 역시 전 일 대비 1배럴에 1.36불 하락한 31.48불, WTI는 2.33불이나 떨어진 22.76불에 거래됐다.

유가 하락은 OPEC+ 감산 효과에 대한 의구심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에 원칙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부사항 발표가 지연되고 시장에서는 감산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OPEC+는 하루 최대 2천만 배럴 규모의 감산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란 석유부 장관은 감산규모가 5~6월에 하루 1천만 배럴, 7월 이후 12월까지 8백만 배럴, 내년에는 6백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 소비 감소에 대응해 내년에 걸쳐 단계적인 감산 계획을 수립하는 모양새인데 다만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Rystad Energy에 따르면 하루 1천만 배럴 정도의 감산은 시장이 필요로 하는 규모에 미치지 못하며 OPEC+ 외 산유국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유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양의 감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미국도 감산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러시아가 고수하고 있지만 미국은 유가 하락으로 자국의 생산이 이미 감소했다고 밝히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는 것도 변수가 되고 있다.

한편 미국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기준 미국 원유생산은 전 주 대비 60만 b/d 감소한 1240만 b/d로 집계됐다.

내년에는 하루 생산량이 1100만 배럴까지 줄어 2019년 말 대비 약 200만 b/d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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