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산업부와 손잡고 새로운 물류 형태 제시

8일 인천물류센터서 K-드론시스템 민간활용 첫 시연
 
현장 직원 제안이 물류시간 및 비용절감 이어져

GS칼텍스가 8일 인천물류센터에서 개최한 드론 배송 시연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드론 배송 시연을 관람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GS칼텍스가 유조선 하역 전 유류 샘플 배송을 드론을 활용해 상용화에 나선다.

그동안 소형 선박을 통해 유류 샘플을 운반해 왔지만 앞으로는 드론 배송으로 대체해 소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S칼텍스(대표 허세홍 사장)는 8일 인천물류센터에서 국토교통부 손명수 차관과 항공안전기술원 김연명 원장, GS칼텍스 김기태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류 샘플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드론 배송 시연에 활용된 K-드론시스템은 국토교통부가 드론 배송과 드론 택시 활성화를 위해 개발 중인 무인기 관제 시스템이 활용됐다. 

K-드론시스템을 활용한 민간 시연은 이번이 첫 사례다.

GS칼텍스는 시연을 통해 K-드론시스템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초기 실용화 단계로 들어섰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드론, 운송물 용기 및 항법장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드론배송시스템으로 2019년 시작한 배송용 드론 실증 R&D 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GS칼텍스는 이번 인천물류센터 드론 배송 시연 이후 올해 안에 상용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며 향후 전국 물류센터로 확대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유류 샘플 드론배송은 빠르게 변화하는 물류 환경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GS칼텍스의 노력과 이를 신속하게 지원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어우러진 결과이기도 하다.

GS칼텍스의 드론 배송 시연은 인천물류센터 현장 직원의 애로사항에서 시작된 혁신 아이디어가 사내 공모에 채택되면서 시작됐다.

이 현장 직원은 GS칼텍스가 지난 2018년 시작한 구성원 자기주도적 체험 프로그램인 SBT(Self-designed Business Trip)에 선정돼 미국과 중국의 드론 우수 사례를 직접 체험했다.

SBT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유류 샘플 드론 배송을 구상하고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드론 교통 및 물류 배송 시스템을 활용해 이번 시연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시연은 향후 국내 기업들이 생산 및 운영 과정에서 드론을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에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상용화를 시작하고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드론이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S칼텍스는 2015년부터 여수공장에서 인력의 접근이 어려운 설비 상부의 부식이나 균열을 점검하는데도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향후 물류센터와 여수공장 이외에 주유소 등 GS칼텍스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드론 배송 이착륙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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