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배럴에 4.69불까지 하락, 미국 수요 감소 영향 커

원유 담을 저장 시설도 한계, 손해 보며 마이너스 매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캐나다 중질유 벤치마크인 WCS(West Canadian Select)가 배럴당 5불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같은 가격은 맥주 한잔 값도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일부 석유 회사는 오히려 비용을 내고 석유를 판매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사우디와 러시아가 유발한 유가 전쟁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WCS 유가는 1배럴에 4.69불을 기록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증산 경쟁으로 국제유가가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캐나다 원유의 주 수요처인 미국의 수요 감소와 원유 저장시설의 한계가 WCS 유가 폭락을 부추겼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2014년 시작된 저유가 상황을 고강도의 긴축 경영으로 버텨낸 캐나다 석유회사들은 정부 지원 없이는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심지어 미국 정유공장으로 판로를 개척하지 못한 일부 석유회사는 마이너스 매매 즉 비용을 지불하고 원유를 판매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유정을 닫아 생산을 중단시키는 비용보다 차라리 손해 보며 파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Husky Energy 등의 석유 기업들이 유가 하락 이후 자본 투자 삭감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캐나다 대표 석유사인 Husky Energy, Cenovus Energy, CNR, Suncor, Athabasca Oil Corporation 등은 올해 계획된 자본 투자 비용(CAPEX)을 삭감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며 이같은 석유산업 침체로 캐나다 경제적 타격은 물론 대규모 실업난 발생이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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