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 평택기지 1기 건설해 저열량 LNG도입 대비

저열량 LNG 도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가스공사가 열량조절설비 건설계획을 세워 관심이 모아진다.

가스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천연가스 열량조절설비 건설계획안을 보고, 이달 안 산자부 승인을 얻어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택생산기지에 들어설 열조설비는 오는 2007년 12월까지 20개월간 공사가 계속될 예정이며, 약 190억원이 투입된다.

91년 열조설비 설치를 계획했던 바 있는 가스공사가 이번에 사업을 재추진한 까닭은 저열량 LNG 도입에 따라 표준열량 준수문제가 시급한 현안이 됐기 때문이다.

현재 도입되는 LNG의 평균열량은 약 1만500㎉ 수준이다.

이에 반해 오는 2008년 4월부터 연간 150만톤씩 도입될 예정인 사할린산 LNG의 경우 1만300㎉±100㎉/㎥, 같은 해 12월부터 200만톤씩 도입 예정인 예멘산의 경우 1만100㎉±100㎉/㎥ 수준으로 저열량이다.

이 외에도 발전용 수요 급증에 따라 현재 도입 예정인 스팟물량의 60% 이상이 1만㎉ 수준으로 저열량인 상황이다.

저열량 LNG가 공급될 경우 유리공업, 전관산업, 특수강산업 등의 설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가스공사가 열조설비를 이용하게 되면 저열량 스팟물량과 사할린 및 예멘산 저열량 물량이 공급되더라도 약 1만400㎉ 이상의 표준열량을 준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스공사는 기존 평택생산기지에 설치된 열조설비를 진단, 점검한 후 증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필요시 천연가스에 LPG를 간헐적으로 첨가해, 표준열량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는 열조설비는 현재 1개 정도로도 5년 이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평택기지의 열조설비에는 연간 10만톤의 LPG가 사용될 전망이며, 필요 물량은 국내 LPG 수입사로부터 구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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