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보조금 및 인프라구축 위한 비용지원 있어야
유럽, 친환경 연료전환 정책으로 LNGㆍCNG 증가

▲ 지난해 12월 26일 인천광역시 서구청에서 열린 ‘LNG 청소차 인도식’ 모습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전문가들은 수송 부문에서 보다 과감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도로이동오염원의 미세먼지 발생량 중 약 69%가 경유 화물차가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와 각 지자체들은 중장기 LNG 화물차 보급 계획을 수립해 실행 중이나 해외사례와 비교할 때 충전소 건설이나 대형화물차 보조금 지원을 비롯한 실질적 지원책이 부족한 상황으로 보급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관계자는 “유럽연합은 2025년까지 대형트럭 20%를 LNG 화물차로 보급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화물차 분야에서의 저공해 ·친환경 연료로의 전환정책이 조속히 확정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 사용하던 경유 화물차나 건설기계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LNG 연료에 대한 관련 업계 관심과 실수요가 높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건설현장에서 LNG 화물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기존 경유차를 LNG 차로 개조하거나 완성형 LNG 차량을 도입했을 시 경제성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에서 기존 CNG버스에 지원하던 차량 구매보조금 4200만원과 초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충전소 건설비에 대한 일부 비용지원을 해 준다면 우리나라 화물차 시장이 조속한 시일내에 친환경 연료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천연가스차량협회(NGVA Europe)는 지난달 26일 유럽 수송부문에서 천연가스, 특히 LNG 연료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유럽 천연가스차량 신규등록 대수는 승용차 6만9900대, 영업용 경차 8910대, 버스 및 승합차 1980대, CNG트럭 2120대, LNG 트럭 4510대로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LNG 분야는 전년도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NG 충전소가 170개에서 249개로 약 50%가 증가했으며 LNG 대형 화물차의 등록대수는 전년대비 약 3배 증가했다.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관계자는 이 같은 유럽 천연가스 자동차의 증가는 2019년 1분기부터 국제표준경차배출가스 시험방식의 강화로 경차분야에서 신규 차량을 시장에 출시하지 못한 상황을 감안할 때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유럽천연가스차량협회 안드리아 제리니(Andrea Gerini) 사무총장은 “이 수치는 유럽 소비자의 천연가스 운송수단에 대한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높은 엔진 효율과 성능, 광범위한 인프라 및 낮은 총소유 비용, 높은 환경적인 장점 등을 갖춘 천연가스 차량 기술의 결과”라고 밝혔다.

유럽의 천연가스 인프라 및 차량은 바이오메탄 등 신재생에너지와의 호환성이 높은 탄소 중립적인 기술로서 천연가스 사용은 오늘날 가장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평가받아 운송 부문의 탈탄소화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이처럼 대형화물차의 친환경 및 탈탄소화를 위한  연료전환 정책으로 천연가스 화물차 및 충전소 보급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EU 회원국간 물류 이동의 주요 간선망(Corridor) 9개를 중심으로 CNGㆍLNG 차량의 충전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CNG 충전소 136개소, LNG 충전소 174개소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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