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요 3천만 B/D 감소 전망, 유가 10불대 추락도 경고

코로나 19로 수요 감소 더해 양보없는 사우디-러시아 증산 경쟁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3거래일 연속 하락중이다.

올해 들어 최저 가격으로 떨어졌는데 브렌트, WTI 등 세계 3대 지표 유종도 같은 흐름이다.

30일 기준 두바이유 현물 거래 가격은 배럴당 23.24불로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5일 배럴당 27.05불로 소폭 반등한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렌트유와 WTI 최근 월물 가격도 각각 배럴당 22.76불과 20.09불까지 떨어졌다.

모두 연중 최저 수준이다.

과거 거래 가격과 비교해도 브렌트유는 2002년 11월 13일, WTI는 2002년 2월 7일, 두바이유는 2003년 5월 7일 이후 최저 가격이다.

18년 여 만에 국제유가가 일제히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바닥을 치는 배경은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 전망, 사우디와 러시아 간 시장점유율 경쟁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트레이딩 회사인 Trafigura는 4월 중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3천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Saad Rahim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 달 내 10억 배럴의 재고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전 세계 여유저장 공간은 9억5천만 배럴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남아 도는 원유를 담을 저장 공간 조차 부족할 수 있다는 경고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사우디는 5월부터 석유수출량을 하루 평균 1060만 배럴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나서 사우디와 러시아 간 증산 경쟁을 말리려는 중재 노력을 벌이고 있지만 단기 석유공급 과잉은 불가피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영향 등이 반영돼 BOA(Bank of America)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에 맞춰 2주 만에 유가 전망을 다시 낮췄다.

2분기 중 하루 평균 1200만 배럴의 석유 수요가 감소하고 연간 기준 450만 배럴이 줄어 들 것으로 예상한 것.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도 배럴당 37불, WTI는 32불을 전망했다.

다만 향후 몇 주 내에는 10불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언급해 단기 유가가 어느 수준까지 추락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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