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사유 원료로 고부가가치 경질유 전환 설비 가동 앞둬

건설 3개월 단축, 시운전도 역대 최단 마쳐 경쟁력 앞당겨

SK에너지 VRDS 전경.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총 1조원이 투입된 SK에너지 감압잔사유 탈황설비(이하 VRDS, 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가 본격적인 상업 생산 돌입을 앞두고 있다.

이 설비는 무사고, 공기 단축 등 공사 과정에서 다양한 신기록도 수립해 주목을 받고 있다.

‘VRDS’는 감압증류공정의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 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와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이다.

SK에너지는 지난 2018년 초 울산 CLX내 2만5천평 부지에 1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VRDS 건설에 착수했고 지난 1월말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시운전에 돌입한 상태이다.

또한 이달 14일 시운전을 완료하고 본격 상업생산 채비를 마쳤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설비는 배관 길이만 240Km, 전기 케이블 길이는 서울-울산간 거리의 3배, 공장 건설에 들어간 배관과 장비 등 장치 무게는 15톤 관광버스 1867대에 달한다.

이 같은 대규모 건설공사가 시작 이후 시운전까지 총 27개월 14일이 소요되면서 건설 기간을 3개월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2개월로 예상한 시운전 기간도 2주 이상 단축했다.

통상 시운전은 3개월을 잡는데, 당초 잡은 2개월 목표 조차 1달을 앞당긴 목표였고 그 마저도 2주 이상 단축하면서 공사 예산 절감은 물론 시장 상황에 대한 대응 역량을 키워 준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VRDS의 성공적 시운전 완료는 SK에너지의 높은 공정 운전 기술력의 결정체로 최근 처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할 SK에너지만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SK에너지는 미래 경쟁력의 한 축이 될 VRDS를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 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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