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티에스 협동조합, 이커머스 통해 석유 공동구매 추진

구매 단가 인하 위해 가맹점 매입 물량 모아 정유사와 거래

석유 이동 배달 주유·택배 물류 사업 거점 활용 계획도 내걸어

이커머스 유류 협동조합 이비티에스가 주유소에 배포한 홍보물 캡쳐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석유 소비 감소와 과잉 경쟁으로 침체된 주유소 업계에서 온라인 이커머스 서비스를 통해 최저가 유류판매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협동조합이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조합은 가맹 주유소 모집도 추진중이다.

‘이커머스(Electronic Commerce)’는 전자상거래를 의미하는데 본지 취재 결과 이비티에스 협동조합은 최근 경기도 일대 주유소에 홍보물을 배포하며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홍보물에 따르면 이비티에스 협동조합은 ▲유류 공동구매 ▲인건비 보조와 유외 부대사업 ▲무점포 이동주유사업 추진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유류 공동 구매는 현재 정부 주도로 진행중인 알뜰주유소 대안으로 민간 주도 유류 공동구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알뜰 상표 비중은 전체 주유소 중 약 10% 수준이다.

이비티에스 협동조합은 90%에 달하는 나머지 비 알뜰주유소들을 모아 대규모 공동 구매 시장을 형성해 시장 논리에 따른 적정한 마진이 보장된 가격형성을 주도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가입 규정에 조합에 가맹하는 주유소간 거리 제한을 마련해 일종의 선점 효과를 보장하겠다고 선전하는 점이다.

조합 주유소가 전국 최저가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석유 매입 단가를 낮추기 위해 현재 대형 정유사와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인건비 문제 해결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고령자나 탈북민, 청년실업자 등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고용할 수 있도록 제도도입을 추진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주유소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정부는 실업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조합측의 설명이다.

공유 경제를 앞세운 이커머스 시장에 대비해 이동배달 주유 사업 계획도 밝히고 있다.

부동산이나 음식점, 심지어 은행까지도 이커머스 시장이 형성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사라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빅데이터 분석과 소프트웨어기술을 통한 온라인 앱 기반의 이동배달 주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조합측은 이동배달주유 사업을 위한 배달 앱을 개발중에 있으며 관련 규제도 21대 국회가 구성되면 제도개선을 통해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이비티에스 협동조합은 전국의 조합 주유소를 거점으로 중급 화물 물류 중심의 택배사업을 추진하고 신용협동조합 형태의 금융사업을 통해 온라인 금융기관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고정된 사업장에서 오프라인 거래에 익숙한 주유소 사업자들에게 어떤 호응을 이끌어 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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