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산에 OPEC+ 감산 결렬 따른 공급 증가 영향

IHS ‘올해 상반기 최대 13억 배럴 공급 과잉 발생할 수 있어’

라이스타드 ‘3~4월의 석유 수급 격차 어느 때보다 커질 것’

사우디-러시아 휴전 협정 맺으면 유가 회복· 석유 수요 회복할 수도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주요 시장 분석 기관들이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석유 공급 과잉까지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와 OPEC+ 회담에서 추가 감산 합의가 결렬된 영향 때문인데 공급 과잉은 유가 하락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주요 에너지 기업 경영에 상당 기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석유정보망은 에너지정보업체인 IHS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8~13억 배럴의 공급과잉 발생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년간 가장 큰 공급 과잉은 2015년 말에서 2016년 초 사이 발생했는데 이때 누적 과잉 공급량은 3억6000만 배럴에 달했다.

당시 국제유가는 급락했고 두바이유 가격은 2016년 1월 평균으로 배럴당 26.86불까지 떨어졌다.

다만 유가 하락에 따른 셰일원유 경제성 하락 등을 감안할 때 2021년 이후 공급 과잉을 부분적으로 해소될 여지가 있다.

IHS에 따르면 미국 셰일원유 생산업자들은 ‘빠른 반응성’ 즉 유가가 하락할 때 유정 시추나 생산을 즉각 중단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비전통 유정 수가 엄청나게 감소하는 것을 감안하면 2020~2021년 간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생산량 감소는 향후 18개월 동안 일산 200~40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라이스타드(Rystad)는 석유 시장에 OPEC+ 생산자들의 새로운 공급이 이뤄질 경우 3~4월의 석유수급 격차는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4월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을 러시아가 거부하자 OPEC 맹주인 사우디는 증산과 공급 가격 인하로 압박에 나섰고 러시아 역시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맞불을 놓으면서 원유 시장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라이스타드에 따르면 OPEC 원유 생산자들은 저유가 상황에서 현금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량 감소를 피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주요 산유국들이 전 세계적으로 생산 중단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향후 수 개월간 유가가 단기 한계 비용까지 하락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단기 한계 비용(Short-run marginal cost)’은 총 비용 곡선의 기울기를 의미하며 해당 지점에서 한 단위를 추가 생산할 때 발생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원유를 생산할 때 마다 투입되는 단위당 비용 보다 유가가 더 떨어질 때 까지 주요 산유국들은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는 역설적인 분석인 셈이다.

한편 OPEC을 대표하는 사우디와 비OPEC 산유국 대표격인 러시아가 휴전하고 감산 등에 나설 경우 유가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IHS는 러시아와 사우디가 6월 이전에 휴전협정 및 새로운 공급협약을 맺게 되면 유가는 배럴당 40~50불대로 회복하고 3분기까지 세계 석유 수요는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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