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러시아 유가 전쟁에 트럼프 대통령 ‘개입’ 시사

세계 각 국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 발표 등도 영향 미쳐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미주 원유 가격 지표가 되는 WTI 선물 가격은 큰 폭 상승했다.

반면 중동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큰 폭 하락했다.

두바이유 가격과 WTI 간 가격 격차도 크게 좁혀졌지만 단순한 시차 문제로 두바이유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19일 WTI 가격은 배럴당 25.22불로 그 전날 대비 4.85불 올랐다.

반면 두바이유 가격은 오히려 2.44불 떨어진 25.82불을 기록했다.

두바이유 가격이 WTI 가격 보다 여전히 높지만 그 폭은 0.6불로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하루 밤 사이 두바이유 가격은 급락했고 WTI는 급등하며 양 원유간 가격 차이가 의미없는 수준까지 좁혀졌다.

WTI 가격 상승과 관련해 석유공사는 사우디와 러시아간 유가 전쟁에 미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미국 최대 석유제품 파이프라인 운송 물량 감축, 각 국의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 발표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가 부양을 위한 OPEC+ 추가 감산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면서 오히려 생산량 증대와 공급 가격을 인하하는 등 세계 최대 원유 공급국인 사우디와 러시아가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을 시사한 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는 경제가 석유에 의존하고 있어 매우 절망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사우디는 그들에게 나쁜 상황임에도 가격적, 생산적 측면에서 석유전쟁 중‘이라고 설명하며 적절한 시기에 개입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에 후행해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결정되는 흐름을 감안하면 시차를 두고 중동 원유 가격이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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