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푸라 가스전 2024년 생산, 발전부문 연료 사용
2030년 美ㆍ러시아 제치고 3위 생산국 부상 전망

▲ 사우디 유가스전과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MEES(2020년 2월 28일) 및 에너지경제연구원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사우디가 원유수출 능력 제고와 가스수출 확대를 위해 비전통가스전 탐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는 지난달 22일 자푸라(Jafurah) 비전통・비수반가스전의 개발 허가를 받았으며, 2024년 초 생산을 개시해 국내 산업 및 발전부문 연료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스전은 사우디 내 비전통가스전 중 최대 규모로, 가스 자원량은 200Tcf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길이는 170km, 너비는 100km에 달한다.

가스전은 2024년 초 가스 생산을 개시해 2036년 가스 생산량이 2.2Bcf/d에 달할 것이며, 비전통가스 외에도 425MMcf/d 규모의 에탄을 생산할 계획이다. 

오는 2036년 최대생산 목표치에 도달할 경우 사우디는 2030년까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 가스 생산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람코는 가스 개발에 1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가스 생산 시 연간 320억 리얄(약10조3000억 달러)의 순수입을 창출하고 사우디의 GDP에 750억 리얄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스전은 페르시아만에 가까워 바닷물을 이용한 수압파쇄가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와르(Ghawar) 유전 동쪽에 위치해 기존 인프라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람코 CEO는 ‘이 가스전은 사우디가 가스개발 촉진을 위해 수년간 노력해온 결과’라며 ‘이외에도 여러 비전통가스전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우디는 국내 가스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외국인투자를 개방했으며 이 일환으로 룹알할리(Rub al-Khali) 사막지역에서 외국기업과 협업해 비전통가스전 탐사・개발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지역 가스 프로젝트의 경제성 부족으로 해외기업들이 철수함에 따라 가스개발이 불투명해졌다. 

아람코는 로열 더치 셀(Royal Dutch Shell), 루크오일(Lukoil), 시노펙(Sinopec), Eni 등과 합작회사를 세워 이 지역에서 가스를 개발하고자 했으나 높은 개발비용과 낮은 수익이 예상돼 개발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사우디는 국내 석유수요의 가스전환을 통해 원유수출 능력 제고와 가스생산 확대를 통한 가스수출 확대를 위해 국내 전통・비전통가스전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발전부문에서 가스 비중 확대를 위해 정부와 협력, 전통・비전통가스전 탐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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