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상업용 LNG 허브에 정부 관심 중요하다
국내 최초 상업용 LNG 허브에 정부 관심 중요하다
  • 김신 발행인
  • 승인 2020.03.0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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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이타임즈] 주택 건설 사업 부문이 주력인 ㈜한양이 전남 여수의 묘도(猫島)에 대규모 상업용 LNG 저장탱크 건설에 나선다.

에너지 사업 부문을 회사의 미래 수종 사업으로 육성중인 한양은 태양광과 바이오매스 발전 에 더해 묘도에 LNG 허브를 구축하는 사업을 꾸준히 노크해왔다.

한양이 묘도에 구축하려는 시설은 단순히 LNG를 저장하는 그릇 역할에서 벗어나 천연가스 항만 물류, 트레이딩, 금융 등 이른바 ‘허브(Hub)’를 지향하고 있다.

LNG 발전사들이 자가소비용 천연가스를 도입하기 위해 저장시설을 구축하거나 건설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순수 상업용 허브로 추진된다는 점도 차별화된다.

사실 한양은 이미 오랜 전부터 묘도 LNG 허브 사업을 모색해왔지만 정부 인허가 등 행정 절차 과정에서 발목이 잡혀 삽을 뜨지 못해 왔다.

하지만 최근 정부로부터 20만 ㎘급 LNG 저장탱크와 LNG 터미널 등에 대한 공사 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시동이 걸리게 됐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천연가스는 브릿지 연료로 주목받고 있고 상당한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는 점에서 천연가스를 저장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기지나 허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한양의 묘도 LNG 허브 사업은 국가 에너지 수급 안보에 기여할 수 있고 국제 LNG 트레이딩과 금융의 주도권도 넘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LNG를 구매할 수 있는 루트와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하고 공적 인프라인 천연가스 배관 등의 시설 공동 이용을 이끌어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정이 남아 있다.

정부와 에너지 민간 기업들이 추진중인 LNG 저장시설과의 경합도 넘어야 할 산이다.

동북아오일허브를 지향하며 역대 정부 시절부터 대규모 석유 저장시설 건설이 모색됐던 울산 북항은 이제 정부 주도로  대규모 천연가스 저장 시설 건설이 추진된다.

오는 2024년까지 LNG 135만 배럴 등 총 273만배럴 규모의 탱크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이 추진중인데 단순한 저장 기지에서 벗어나 LNG 벙커링을 포함한 나름의 허브 모양새를 갖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 E&S, GS에너지, 포스코 등 민간 LNG 직도입 사업자들도 천연가스 저장 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이나 묘도가 벙커링을 포함한 국제 LNG 거래의 허브가 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단순히 내수 거래용 저장기지에 머물게 된다면 시설 과잉에 그칠 수도 있다.

이제 화살은 시위를 떠났고 우리나라를 동북아 LNG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시도들이 제대로 결실을 맺을 일만 남았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 상업용 LNG 허브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 LNG 허브를 구축하는데 정부가 따로 있고 민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