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탄올 중국 수입 막히며 수급불안 및 국제가격 상승

국내 에탄올 손소독제 생산에 몰려

에탄올 가격 인상에 구매도 어려워 생산 차질

생산원가 올라도 판매가격 인상 어려운 구조에 생산 중단

한시적 메탄올 워셔액 허용 요구도

에탄올이 손소독제 생산에 몰리면서 워셔액 생산을 중단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코로나 19로 인해 손소독제 제조에 에탄올 공급이 몰리면서 에탄올을 원료로 생산하는 자동차 유리 세정제인 워셔액의 생산을 중단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손소독제의 주 원료인 에탄올이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막혀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가격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급되는 에탄올은 대부분 중국 등 해외에서 수입해 왔다.

최대 수입처인 중국으로부터 에탄올 수입이 중단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에탄올 가격이 오르고 수급마저 불안해 진 상황.

이런 가운데 정부가 손소독제 생산을 위한 에탄올 우선 공급 방침을 밝히면서 에탄올을 원료로 사용하는 자동차용 유리 세정제인 워셔액 제조업체들에게 공급되는 에탄올이 급격히 줄어들게 된 것.

손소독제에는 에탄올이 60~80%가 들어간다.

코로나 19로 인해 손소독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원료인 에탄올 가격이 인상돼도 제품가격을 올려 판매가 가능하다.

실제 코로나 19 이전 500㎖ 한병에 3~5000원이던 손소독제가 현재는 1만원~1만5000원으로 올라도 없어서 사지 못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워셔액은 에탄올 공급가격이 올라가도 판매가격은 올릴 수가 없는 열악한 구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워셔액에는 0.5%의 에탄올이 들어간다.

적은량이지만 코로나 19 이전 리터당 1,500원 정도였던 에탄올 가격이 최근에는 리터당 3~4000원정도로 올랐다.

그마저도 에탄올 공급 대리점들이 정부의 방침으로 인해 워셔액 생산용으로는 에탄올 공급을 꺼려하고 있다.

원료인 에탄올 가격이 오르고 수급이 어려워지자 중소 워셔액 제조업체들은 아예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워셔액 제조업체들의 최대 판매처는 자동차 경정비점과 주유소다.

이들은 워셔액을 서비스 차원에서 정비나 주유를 마친 차량에 무료로 넣어주거나 원가에 가까운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워셔액 가격이 오를 경우 경정비점과 주유소들은 워셔액 무료 서비스를 중단하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은 원료인 에탄올 가격이 올라도 판매가격은 올릴 수 없는 이유다.

한 워셔액 제조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에탄올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워셔액 생산을 중단하면서 영세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한시적으로 에탄올 대신 메탄올 워셔액을 허용하는 등 정부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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