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카젠’ 리뉴얼 출시, 연말까지 취급점 두배로 확대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공식 연료·프로축구K리그 광고 등 마케팅 강화

현대오일뱅크가 고급휘발유 마케팅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사진은 프로축구 K리그에 등장할 고급휘발유 카젠 광고 이미지.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현대오일뱅크가 고급휘발유 마케팅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자사의 고급휘발유 브랜드인 ‘KAZEN(카젠)’을 리뉴얼 출시하고 판매점을 대폭 늘리는 등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KAZEN’은 ‘황제’를 뜻하는 ‘Kaiser’와 ‘최고’를 뜻하는 ‘Zenith’를 합친 말로 고급휘발유 분야에서 ‘최고의 품질’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가격이 비싼 고급휘발유 마케팅을 강화하는 배경은 자동차 연료유 중 유일하게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고급휘발유 소비량은 2016년 88만 배럴에서 지난해 135만 배럴로 연 평균 15.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보통휘발유는 7805만 배럴에서 8148만 배럴로 연 평균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휘발유 소비량을 감안하면 고급휘발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고객 충성도가 강하고 소비 증가세가 뚜렷한 점에 현대오일뱅크가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최근 저유가가 지속된데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입차 선호현상이 강해 고급휘발유 수요는 당분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출력 수입차는 고급휘발유 주유가 필수’라는 인식이 높아지는 것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고급휘발유를 써야 노킹(Knocking)현상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휘발유가 정상 연소되지 않으면 엔진룸을 망치로 두드리는 것과 같은 소리가 발생한다.

이런 노킹현상이 계속되면 엔진 출력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부품까지 손상된다.

옥탄가란 노킹현상을 방지해주는 정도인데 KAZEN의 옥탄가는 100이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옥탄가가 94만 넘으면 고급 휘발유로 분류된다.

현대오일뱅크 KAZEN은 지난해 국내 최대 레이싱 대회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공식 연료로 선정되며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오일뱅크측은 오는 3월 개막되는 프로축구K리그에 입체광고물을 설치하고 연말까지 취급점을 현재의 두 배인 300개로 확대해 10%대인 시장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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