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화재사고 원인은 ‘배터리’
ESS 화재사고 원인은 ‘배터리’
  • 정상필 기자
  • 승인 2020.02.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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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1차 조사후 ESS 안전강화 대책에도 화재 잇따라

2차 조사단 5곳 조사 결과 높은 충전율과 배터리 이상이 원인 결론

'충전율 낮추고 유지관리 강화 필요'
제천 ESS 화재현장 모습으로 이번 2차 조사단의 결과와는 관련없음(제공=제천소방서)
제천 ESS 화재현장 모습으로 이번 2차 조사단의 결과와는 관련없음(제공=제천소방서)

[지앤이타임즈] 태양광 발전시설 등에 설치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화재사고 원인이 배터리에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6월 1차 조사결과 배터리 보호시스템과 운영관리 미흡 등이 원인이라고 발표했던 것과 달리 배터리에 원인이 있었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는 1차 사고조사 발표에 따른 산업통상자원부의 ESS 안전강화 대책 시행 후 발생한 5건의 ESS 화재사고에 대해 원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단은 지난 조사위 결과와 사고 사업장의 운영기록 등을 분석하고 현장조사, 배터리 해체·분석, 유사 ESS현장 검측, 입체 단층 촬영(3D X-ray CT) 검사 및 검증시험 등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했다.

화재 시 배터리 소실로 직접적인 원인을 규명할 수 없는 경우에는 사고 사업장과 동일시기 동일모델 등으로 설치된 유사 사업장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충남예산, 강원평창, 경북군위, 경남김해 등 4곳은 유사 또는 동일사업장에서 발화지점과 유사한 방전 후 저전압, 큰 전압편차를 보인 배터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배터리 이상을 화재원인으로 추정했다.

경남하동은 노출된 가압 충전부에 외부 이물이 접촉해 화재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했다.

개별 사고별로는 충남 예산은 운영기록을 통해 배터리가 발화지점인 것으로 분석됐고 현장에서 수거한 배터리에서 내부발화 시 나타나는 용융흔적을 확인했다.

강원 평창은 운영기록을 통해 배터리가 발화지점으로 분석되었으며 과거운영기록에서 충전 시 상한전압과 방전 시 하한전압의 범위를 넘는 충·방전 현상이 발견됐다.

특히 이 경우에 배터리 보호기능도 동작하지 않았던 것을 확인했다.

경북 군위는 폐쇄회로영상(CCTV)과 운영기록을 통해 배터리가 발화지점인 것으로 분석됐고 현장조사에서 수거한 배터리에서 내부 발화시 나타나는 용융흔적도 확인했다.

경남 김해는 CCTV영상 확인결과 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했고 시스템 운영기록(EMS)을 통해 배터리가 발화지점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경남 하동은 배터리 이상으로 지목할 수 있는 운영기록은 확인되지 않았고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영향 가능성도 현장조사 결과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조사단은 추가로 발생한 5건의 ESS 화재사고는 95% 이상의 높은 충전율 조건으로 운영하는 방식과 배터리 이상 현상이 결합되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충전율을 낮추어 운전하는 등 배터리 유지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화재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일부 ESS 사업장에서 배터리 운영기록 저장·보존과 운용에 대한 관리가 미흡해 사고예방과 원인규명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신규뿐만 아니라 기존 ESS에도 시스템·배터리 운영기록을 저장하고 보존하는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