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석유 수요 감소 전망

OPEC+ 감산 규모 확대 합의 여부가 관건 될 듯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국제유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세계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일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그 전날 보다 배럴당 1.24불 하락한 53.99불에 마감됐다.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

주목할 대목은 최근의 하락폭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1월 31일 기준 1배럴에 58.45불에 거래되던 두바이유는 그 다음 거래일인 2월 3일에는 3.22불이 떨어진 55.23불에 마감됐다.

이후 하루만에 다시 1.2불이 떨어진 상태다.

브렌트와 WTI 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4일 브렌트유 최근 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49불 하락한 53.96불, WTI는 0.50불 떨어진 49.61불에 거래됐다.‘

이같은 유가 하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세계 석유수요 감소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OPEC+의 감산 확대 조치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세계 석유수요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데 BP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사태로 석유수요가 30~50만 b/d 감소하고 특히 중국 석유 수요가 100만 b/d 줄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도 이번 사태로 세계 석유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며 세계 GDP 성장률이 0.44%p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세계 석유수요 감소를 우려한 OPEC+가 3월로 예정된 총회를 이달로 앞당겨 감산규모 확대와 감산기간 연장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는 것도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OPEC+가 현재의 감산 합의를 도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추가 감산을 실시하기 어렵고 이번 사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감산에 대한 기대감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조기에 진정되지 않을 경우 유가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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