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제한 규제 폐지 효과

월 평균 75대 → 256대로 세배이상 급증

LPG차 경제성에 중‧대형 휘발유차 변경 많아

미세먼지 저감위해 유럽처럼 LPG 튜닝 보조금 지원돼야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지난해 기존 휘발유나 경유 차량을 LPG로 구조변경하는 LPG튜닝이 전년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LPG차 사용제한이 전면 폐지된 이후 일반인의 LPG차 구매와 기존 차량을 LPG차로 변경하는 튜닝도 가능해지면서 급증한 것이다.

본지가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확보한 LPG자동차 튜닝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동안 LPG로 튜닝한 차량은 2,482대에 달했다.

전년도인 2018년 1,056대에 비해 135% 증가한 것이다.

LPG차 사용제한 이후인 4월부터 12월까지만 보더라도 2,300대가 LPG차로 변경하면서 전년도의 1년치 실적을 두배 이상 뛰어넘었다.

월 평균 실적도 규제 폐지 전 월 75대에서 규제 폐지 후에는 월 256대로 세배이상 급증했다.

이처럼 LPG튜닝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경제성을 첫째 이유로 꼽고 있다.

2월 4일 기준 오피넷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1리터에 1,563.84원이다.

이에 비해 LPG 가격은 1리터에 873.52원으로 휘발유의 55.9% 수준에 불과하다.

연비가 낮은 중‧대형급 이상 휘발유 차량의 경우 연비를 고려해도 연간 60~100만원 이상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 휘발유 엔진에 LPG를 추가하는 바이-퓨얼(Bi-Fuel) 튜닝을 할 경우 휘발유와 LPG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한번 완충으로 약 1,000km를 운행할 수 있는 장점도 부각되면서 LPG 튜닝이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튜닝 전문기업이 등장하고 완성차 업체인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휘발유 차량의 LPG 바이-퓨얼 차량을 출시하면서 LPG 튜닝에 대한 신뢰가 다소 향상된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튜닝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의 LPG 신차 출시가 늘어나면서 튜닝 시장의 성장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LPG 튜닝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기존 차량을 개조하는 LPG 튜닝 보다는 LPG 엔진을 장착한 신차를 선호하기 때문에 시장은 제한적”이라며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에 대응해 유럽과 같이 노후차량을 LPG차로 전환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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