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분쟁 70불 목전 두바이유, 55불에 거래

WTI 선물 거래 가격은 50불/B에 간신히 턱걸이

석유 소비 감소 대응 위한 OPEC+추가 감산 논의가 변수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원유 가격이 올해 최고점 대비 배럴당 14불 이상 떨어졌다.

또한 최저점을 기록중이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석유 소비가 감소하는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지난 1월 6일 배럴당 69.65불로 올해 최고점을 기록했다.

당시는 이란 군부 최고 실세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한 미국의 드론 미사일 피살 이후 중동발 전쟁 위기가 고조되던 시점이다.

이란이 이라크내 미군 공군 기지에 대한 미사일 포격을 단행한 8일 두바이유 가격도 1배럴에 69불을 기록하는 등 고공 행진중이었는데 최근 가격은 50불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3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55.23불을 기록중이다.

올해 최고점 대비 배럴당 무려 14.42불이 추락한 것.

직전 거래일인 1월 31일 가격과 비교해도 3.22불이 떨어졌다.

브렌트와 WTI유 모두 연중 최저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2월 3일 브렌트유 가격은 1배럴에 54.45불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올해 최고점을 기록한 1월 6일의 68.91불과 비교하면 14.46불이나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WTI는 50불에 턱걸이 중이다.

올해 들어 배럴당 63.27불까지 상승했던 것이 이달 3일 거래 가격은 50.11불을 기록했다.

◇ 중국 원유 투입량 줄여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세계 경제 성장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떨어 뜨리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비롯된 폐렴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중국을 경유한 입국자들을 차단하거나 제한하는 등의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계 항공유 소비가 상당 수준 감소 중인데다 중국내 생산 설비 가동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는 분석이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중국 정유사들은 최근 원유수입량과 정제투입량을 줄이고 있다.

국영 정유사인 시노펙(Sinopec)은 지난 해 하루 500만 배럴 규모의 정제 투입량을 기록했는데 최근에는 이보다 60만b/d 정도 줄인 것으로 보도됐다.

중국 원유수입량의 20% 내외를 담당하는 산둥성 소재 독립계 정유회사들도 제품생산량을 1주일 사이 30~50% 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이자 제 2위 소비국인 중국의 원유 수입과 석유 생산 감소 등은 즉각적으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인 OPEC이 석유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감산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유가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 사태와 관련해 OPEC+는 당초 3월로 예성된 회의를 3주 이른 이달 14~15일에 개최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OPEC+는 지난 2018년 10월 생산량을 기준으로 하루 170만 배럴을 감산중인데 이에 더해 추가로 50만 배럴 만큼의 생산량 감축을 고민중이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석유 소비 감소와 유가 하락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OPEC+의 결정이 향후 유가 추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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