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서울에너지공사 아닌 서울시와 대화 원해
공사, 충분한 시간 가지고 주민 의견 청취할 것

▲ 서남권집단에너지시설 조감도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올해 건설공사 발주 준비에 들어가는 서남권 집단에너지사업(마곡열병합발전소)이 지금까지 단 1차례의 주민설명회도 개최하지 못하며 지역 민원문제 해결에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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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너지공사는 강서구 양천로에 LNG 연료를 사용하는 285MW급 열병합발전소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공사는 목동과 신정, 노원, 마곡 등에 지역난방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해 2016년 설립된 서울시 산하 공기업이다.

특히 마곡열병합발전소는 분산전원을 통해 서울시의 에너지자립을 끌어올릴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부터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며 올해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 건설공사 발주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설명회는 물론 대화채널도 열지 못한 상황.

더욱이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측은 사실상 사업의 시행주체인 서울시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으로 공사가 주최하는 어떠한 설명회도 거부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마곡열병합발전소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는 지난해말 시작됐으나 최종 단계인 주민 공청회까지 순조롭게 마무리되기 위해선 지역주민들과의 갈등 해소가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주민들과 대화의 창구만 열린다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가능한 방안이 있다면 수용할 의사도 있다”며 “소통할 수 있는 장이 하루빨리 마련되기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비대위 측은 이 발전소가 일산화탄소를 비롯해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등 주민건강을 위협하는 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서울에너지공사는 자사의 30년이 지난 목동열병합발전소 조차 연구기관으로부터 인체 무해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특히 새로 건설될 마곡열병합발전소는 수도권 대기환경개선 특별법 질소산화물 배출농도 10ppm 준수는 물론 질소산화물저감설비를 추가, 4ppm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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